소멸 (Auslös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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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베른하르트 (Thomas Bernhard, 1931-1989)의 소설

소멸 (Auslöschung)
작가토마스 베른하르트 (Thomas Bernhard)
초판 발행1986
장르소설


작품소개

토마스 베른하르트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소설은 주인공 프란츠-요제프 무라우의 수기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라우는 오스트리아의 볼프스에크에 저택을 지닌 부유한 가문 출신으로, 보수적인 가족과 고향의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집을 떠나 로마에서 감베티에게 독일 문학을 가르치며 살고 있다. 소설의 1부 ‘전보’에서 무라우는 누이들에게서 부모와 형 요하네스가 자동차 사고로 죽었다는 전보를 받고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볼프스에크로 떠날 준비를 하는데, 여기서 내용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고향과 그곳에서의 삶에 대한 회상으로, 가족의 편협함과 위선과 정신적 빈곤, 전후에도 나치즘의 과거에서 벗어날 줄 모르는 보수적인 오스트리아 사회 전체에 대한 극히 신랄한 비판으로 점철되어 있다. 여기서 예외적인 인물은 숙부 게오르크다. 그는 문학 애호가로서 속물적 가족 가운데 유일하게 지적이고 정신적인 삶을 추구하는 인물로 볼프스에크를 떠나는 무라우를 이해하고 지지해준다. 소설의 제목인 ‘소멸’은 무라우가 쓴 수기의 제목이기도 하다. 그는 볼프스에크의 세계를 비판적으로 결산한 –바로 그 때문에 무라우의 어머니가 파기한 것으로 짐작되는– 숙부의 “반자서전 Antiautobiografie”을 복원하기 위해 <소멸>을 쓰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이 복원의 의의는 “그 속에 기록된 바를 소멸시키”는 데 있다. 2부 ‘유서’에서 무라우는 볼프스에크에 와서 장례식을 치른다. 이 과정에서도 죽은 자들을 포함한 가족의 탐욕과 위선, 나치와의 결탁에 대한 신랄한 비판은 계속된다. 집안의 유일한 상속자가 된 무라우는 장례식 후 자신이 혼자 상속한 볼프스에크의 저택과 전체 재산을 빈의 유대인 단체에 기부하고 로마로 돌아와서 <소멸>을 쓴다. 소설의 마지막 문장은 무라우가 로마에 돌아와 수기를 쓰고 나서 곧 죽었음을 알린다. 이로써 소멸은 완결된다.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장편소설 가운데 가장 방대한 작품으로서 복잡다단하게 꼬인 문장 구성과 극단적이고 과장된 오스트리아 비판, 반복과 음악적 리듬은 베른하르트 소설 문학의 진수를 맛보게 해준다. 국내에서는 조현천과 류은희의 공동 번역으로 2008년에 발간되었다(현암사).


초판 정보

Bernhard, Thomas(1986): Auslöschung. Ein Zerfall. Frankfurt a. M.: Suhrkamp.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1 소멸 소멸 토마스 베른하르트 류은희; 조현천 2008 현암사 9-498 완역 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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