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는 끝났다 (Das Spiel ist a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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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에보르크 바흐만(Ingeborg Bachmann , 1926-1973)의 시

놀이는 끝났다 (Das Spiel ist aus)
작가잉에보르크 바흐만(Ingeborg Bachmann)
초판 발행1954
장르


작품소개

잉에보르크 바흐만이 1954년에 처음 문예잡지에 발표했던 시이며, 1956년에 시인의 두 번째 시집에 수록되었다. 제목은 장 폴 사르트르가 1943년에 출판한 각본과 동일하나 내용적인 연관성은 없다. 이 시는 총 36개의 시행, 9개의 연으로 구성되어 있다. 매 연에 4개의 시행이 있고 1, 3행의 각운이 같고 2, 4행의 각운이 같은 교차운 (abab)의 운율을 갖고 있다. 시적 자아는 ‘사랑하는 오빠 혹은 남동생(mein lieber Bruder)’에게 말을 건네면서 시를 시작하는데, 여러 차례 그를 부르고 마지막 연에서는 연인을 부르듯이 “내 사랑(Liebster)”이라고 하여 이 둘의 우애를 넘어서는 애정을 드러낸다. 시의 제목에 있는 ‘놀이(Spiel)’는 시의 내용에 있는 뗏목 만들기, 그림 그리기, 납치와 구출, 노래와 율동 등 아이들의 놀이에 호응한다. 이 외에도 까마귀, 거미손, 덤불 속 깃털, 어린이왕, 황금다리, 홍옥요정 등 동화에서 차용된 어휘와 모티브가 다수 있다. 시의 표층적인 차원에서는 형제애가 남다른 오누이가 놀이에 열중하다가 이윽고 밤이 되어 자러 간다는 내용이다. 심층적 차원에서는 오누이의 놀이에 죽음의 이미지가 강하게 스며들어 있다. 1연에서는 뗏목이 가라앉고, 2에서 연필심(Mine)의 또 다른 뜻인 ‘폭약’이 폭발하고, 3연과 4연에서는 “죽음의 계곡(Totental)”과 ‘머리칼에서 흘러내리는 모래’ 등 직접적인 죽음의 이미지가 있고, 8연에 빈자(貧者)의 수의를 짓는 “골무(Fingerhut)”는 강력한 독성분을 지닌 꽃 디기탈리스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다양한 의미를 갖는 어휘들이 엮여서 초현실적인 이미지들을 만들며, 이 이미지들의 연속과 절연이 시의 운율과 조응하면서 시각적으로 신비로운 분위기와 청각적으로 아름답고 울림이 지속되는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통사적으로 올바른 문장으로 짜이지 않아서 바흐만의 가장 난해한 시로 꼽히기도 한다. 6연은 “황금 다리(goldene Brücke)”라는 동요와 율동을 차용하되 특정한 “말(Wort)”을 아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로 바꾸고, 그런데 그 말이 지난번 눈과 함께 녹아버렸다고 함으로써 시적 언어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또한 이 시에는 오스트리아의 현대사가 “게으름뱅이나라(Schlaraffenland)”, ’유령이 출몰하는 집‘ 등에서 암시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추락하는 모든 것은 날개가 있다”는 8연의 2행이 이문열의 소설에 제목으로 쓰였으며, 이 시행은 시와는 무관하게 현재까지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효상이 1970년에 <유희는 끝났다>라는 제목으로 처음 번역했다(삼성출판사).


초판 정보

Bachmann, Ingeborg(1954): Das Spiel ist aus. In: Jahresring 54. Ein Schnitt durch Literatur und Kunst der Gegenwart. Stuttgart: Deutsche Verlagsanstalt. <단행본 초판> Bachmann, Ingeborg(1956): Das Spiel ist aus. In: Anrufung des Großen Bären. München: Piper, 7-8.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1 遊戱는 끝났다 時間이여 永遠이여 잉게보르크 바하만 이효상 1970 三省出版社 17-19 편역 완역
2 놀이는 끝났다 장미의 벼락속에서 y시선, 열음世界詩人選 2-2, 2 인게보르크 바하만 김주연 1985 열음사 50-53 편역/대역 완역
3 유희는 끝났다 소금과 빵 세계문제시인선집 6 잉게보르크 바하만 차경아 1986 청하 85-87 편역 완역 시집 『큰 곰좌에의 호소』에 수록. 바하만의 첫 시집 『유예된 시간』과『큰 곰좌에의 호소』를 원문 순서대로 수록, 추가 4편의 시는 이후 간헐적으로 발표된 시 중에서 발췌하여 엮음.
4 유희는 끝났답니다 이력서 잉게보르크 바하만 작품집 1 잉게보르크 바하만 신교춘 1987 한국문연 펴냄 79-80 편역 완역
5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원제: 놀이는 끝났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잉게보르크 바하만 김재혁 1998 자연사랑 11-13 편역 완역
6 놀이는 끝났어요 독일시선집 잉게보르크 바흐만 최연숙 2013 신아사 432-435 편역 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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