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충적기에 등장한다(Der Mensch erscheint im Holozä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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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프리쉬(Max Frisch, 1911-1991)의 소설

인간은 충적기에 등장한다
(Der Mensch erscheint im Holozän)
작가막스 프리쉬(Max Frisch)
초판 발행1979
장르소설

작품소개

1979년 발표된 스위스 작가 막스 프리쉬의 중편소설이다. 퇴직 후 바젤에서 티치노의 깊은 산골 마을로 이사와 사는 고독한 연금 생활자 가이저 씨가 주인공이다. 며칠간 끝없이 쏟아지는 초가을의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그와 마을은 더욱 고립된다. 바깥에서 벌어지는 자연의 대재해는 주인공의 몸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재해, 그 자신의 몰락과 사멸에 대한 비유다. 집안에 갇힌 가이저 씨는 자기에게 중요해 보이는 내용을 적은 쪽지와 백과사전에서 오려낸 자료들을 모아 벽에 붙이면서 고립되고 미미한 자기 존재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시도한다. 이 작업은 바깥의 재해를 견딜 뿐 아니라 점차 상실되어가는 자신의 기억력을 유지하려는 방책이기도 하다. 이 쪽지들은 점차 티치노의 주변 환경, 자연재해, 성경의 대홍수, 지구의 역사, 공룡과 인간의 출현을 포괄하는 기후와 지구의 역사로 구체화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백팩을 메고 고립된 이 마을에서 탈출하려고 한다. 하지만 곧 그는 그 어디서도 할 일이 없음을 깨닫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악천후가 수그러들자 이웃이 그를 살피러 오지만 그는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그러다 그는 쓰러지고 눈과 입은 마비된다. 그가 잘라 붙인 종이쪽지에는 뇌졸중이라고 쓰여 있다. 그는 점차 이성을 상실하여 고양이를 벽난로에 굽는다. 교통이 정상화되고 마을이 다시 접근 가능해졌을 때 그의 병은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있다. 그의 딸이 방문하여 위기 상태의 아버지를 발견한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지금까지 거의 다루어지지 않았던 노인의 문제 –고독, 기억력 상실, 자기 죽음과의 직면- 및 자연의 대역사 속에서 인간 존재가 갖는 미미함을 주제화했다. 국내에서는 1984년 안인길에 의해 처음 번역되었다(정음사).


초판 정보

Frisch, Max(1979): Der Mensch erscheint im Holozän. Frankfurt a. M.: Suhrkamp.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1 人間은 충적기에 등장한다 색마 블라우바트 막스 프리쉬 안인길 1984 정음사 159-314 편역 완역


김연신
  • 각주


바깥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