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H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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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고 슐체 (Ingo Schulze, 1981-)의 소설

핸드폰(Handy)
작가잉고 슐체 (Ingo Schulze)
초판 발행2007
장르소설


작품소개

잉고 슐체의 2007년도 단편집 <핸드폰>의 첫 번째 수록 작품으로, 책과 같은 제목을 달고 있다. 이 글은 1인칭 시점에서 주인공이 휴가 중 겪은 일을 중심으로 서술된다. 한 신문사의 기자인 나는 베를린 집에서 멀지 않은 교외 방갈로에서 휴가를 보내는데, 방갈로에 한 무리의 침입자들이 들어와 소란을 피운다. 다음 날 화자는 다른 방갈로의 주민들과 함께 이 침입자들로 인한 피해를 확인하고, 대책으로 일종의 방어공동체를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옆집 남자와 가까워진다. 화자는 평소 핸드폰을 거부했던 사람이지만 오로지 아내하고만 통화한다는 극히 개인적 조건 하에서 핸드폰을 사용한다. 그런 그가 처음으로 이웃 남자에게 자신의 핸드폰 번호를 준 것이다. 그날 그는 이웃 남자의 집에서 함께 저녁을 먹고 장기를 둔다. 이후 그가 베를린으로 돌아왔을 때, 어느 날 밤 그의 핸드폰이 울린다. 바로 그 이웃 사람이 술에 취한 상태에서 그에게 전화한 것이다. 이웃은 다시 침입자들이 왔다며 언제 다시 두다 말던 장기를 둘 것이냐고 취기 어린 소리를 하다가 전화를 끊는다. 이제야 비로소 그의 아내는 자신의 부재중에 일어난 일을 알게 되며, 주인공이 다른 사람에게 핸드폰 번호를 준 것에 대해 화를 낸다. 이제는 온 세상에서 무슨 일만 나면 그에게로 전화가 올 것 아니냐고 하면서 분노한 아내는 이혼할 거라고 중얼거린다. 아직 핸드폰이 널리 보급되지 않았던 초창기인 2007년도에 발표된 이 단편은, 사적 소통의 수단으로 사용되던 핸드폰이 머지않은 장래에 곧 삶의 침입자가 되어 사생활과 공적 생활 간의 경계를 해체하고 삶을 지배하게 될 것임을 낮은 톤으로 그러나 예리한 비판의 목소리로 경고한다. 매체사적 관점에서도 흥미로운 이 글은 문명의 이기인 핸드폰의 보편적 확대와 남용이 가져올 미래의 삶에 대한 당시 사회의 심리적 우려를 주제로 삼았다. 국내에서는 노선정이 2011년 초역했다(문학과지성사).

초판 정보

Schulze, Ingo(2007): Handy. In: Handy. Dreizehn Geschichten in alter Manier. Berlin: Berlin Verlag, 13-23.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1 핸드폰 내 인생, 단 하나뿐인 이야기 잉고 슐체 이소영; 정혜연 2007 민음사 85-98 완역 완역/중역
2 핸드폰 핸드폰 잉고 슐체 소설집 잉고 슐체 노선정 2011 문학과지성사 13-28 완역 완역


바깥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