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 이야기 (Schachnove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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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츠바이크 (Stefan Zweig, 1881-1942)의 소설

체스 이야기 (Schachnovelle)
작가슈테판 츠바이크 (Stefan Zweig)
초판 발행1943
장르소설

작품소개

슈테판 츠바이크가 1941년과 1942년에 걸친 브라질 망명 시절에 쓴 소설로 작가의 마지막 작품이다. 이야기는 뉴욕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는 대형 여객선 안에서 일어난다. 오스트리아 출신 이주자인 ‘나’는 같은 배에 탄 체스 세계 챔피언 첸토비치와 시합을 하고 패색이 짙었는데, 관전 중이던 B 박사의 훈수를 받게 된다. ‘나’는 B 박사로부터 그가 옛 오스트리아의 명망 있는 가문 출신으로 황실 재산의 기밀을 캐려는 나치 친위대에 의해 호텔 독방에 갇혀 여러 달 심문을 받은 경험에 대해 듣는다. 그는 연필도 책도 없는 완벽한 무의 공간이자 외부로부터 철저히 단절된 공간에서 심리적인 고문에 시달리던 중 우연히 체스 장인들의 대국 기보를 담은 책을 접하게 되었다고 한다. 기보를 다 외우고 매일 상상 속에서 블라인드 체스에 빠지다 급기야는 자신을 까만 말과 하얀 말로 완전히 분열하여 대국하는 데에 이르렀고, 그로 인한 인격분열과 광기 증상을 보여 풀려나게 되었다고 한다. 지성을 갖춘 교양 시민 B 박사와 달리 체스 챔피언 첸토비치는 비천한 집안 출신으로 체스 외에는 지적으로 열등한 인물이다. 첸토비치는 암기력도 상상력도 부족하지만 실전에는 누구보다도 능한 인물로서 세계 챔피언이 되고 온 세계를 누비며 시합을 하여 돈을 버는 데만 몰두해왔다. 경험과 전술에 능하고 편집증적인 치밀함을 보여주는 첸토비치는 상상 속 체스는 전혀 두지 못한다. 첸토비치와 시합하면서 처음으로 실전으로 체스를 두게 된 B 박사는 첫판에서 첸토비치를 이긴다. 체스 중독에 빠질까 봐 한 판만 두기로 했는데 두 번째 판이 벌어지고 상대의 전략과 기만술로 B 박사는 정신적으로 혼란한 상태에 빠져든다. 화자 ‘나’는 B 박사에게 한판만 두기로 한 애초 계획을 상기시킨다. B 박사는 화자의 말을 들어 시합을 끝내고 다시는 체스를 두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자리를 뜬다. 이 소설은 전략적 심리전의 미니어처인 체스 시합을 모티프로 냉혹한 이성으로 권력을 추구하는 첸토비치라는 인물을 통해 히틀러로 대변되는 권력자 유형을 비판한다. 동시에 B 박사의 내면에 잠복한 광기와 심리적 분열 상태를 향해 엄중히 경고하면서 당대 지식인들의 태도를 겨냥한 작품으로 해석된다. 국내에서는 2010년에 김연수에 의해 처음 번역되었다(문학동네).


초판 정보

Zweig, Stefan(1943): Schachnovelle. Stockholm: Bermann-Fischer.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1 체스 체스, 아내의불안 범우문고 115 슈테판 츠바이크 오영옥 1994 범우사 9-96 편역 완역 초판
2 체스 체스 슈테판 츠바이크 박영구 1997 푸른숲 7-114 완역 완역
3 체스 아내의 불안, 체스 슈테판 츠바이크 오영옥 1997 범우사 9-122 편역 완역 양장판, 판권기에 따르면 2쇄
4 체스 체스, 아내의 불안 범우문고 115 슈테판 츠바이크 오영옥 2004 범우사 9-103 편역 완역 2판
5 체스 이야기 체스 이야기, 낯선 여인의 편지 세계문학전집 21 슈테판 츠바이크 김연수 2010 문학동네 7-85 편역 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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