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빨랫줄 위의 비애 (Trauer auf dem Wäschedraht im Januar)
롤프 디터 브링크만(Rolf Dieter Brinkmann, 1940-1975)의 시
작가 | 롤프 디터 브링크만(Rolf Dieter Brinkman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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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발행 | 1975 |
장르 | 시 |
작품소개
롤프 디터 브링크만의 시로 1975년 작가의 사후에 출판된 시집 <서쪽으로 1 & 2. 시)>에 수록되었다. 연마다 3행씩 총 4연 12행으로 구성되었으며, 모든 연에서 일어나는 앙장브망이 형식적인 특징이다. 이 시는 1월의 어떤 이른 아침에 보이는 전경을 그리고 있다. 두 그루의 나무 사이에 빨랫줄이 처져 있다. 나무는 헐벗었고 철사로 만든 빨랫줄은 휘어져 있다. 방금 빨래한 검은색 팬티스타킹이 널려 있는데 스타킹에서 물이 똑똑 바닥으로 떨어진다. 일상적인 어휘 몇 개로 이루어진 간결한 시행들이 앙장브망의 형식과 결합하여 신선한 감각을 생성한다. 브링크만은 1960년대 미국의 팝문화에 영향을 받아 독일의 전통적인 시문학과 차별되는 새로운 형식의 시를 선보였는데, 일상의 단면을 영화의 한 신(scene)처럼 연출하는 영상적 기법과 미학이 이 시에서도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헐벗은 나무가 곧 이파리를 돋울 것이며, 이른 아침의 햇살이 밝고, 빨래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등은 얼어붙은 한 겨울의 풍경 안에서 작고 여려서 애잔한 움직임들을 보여준다. 정지한 상태와 동적인 운동의 대조는 스타킹의 검은색과 햇빛의 밝음, 나무의 기립 형태와 빨랫줄의 수평선, 1월의 추위와 봄에 대한 기대의 대조에서도 나타난다. 제목의 일부이며 “비애”로 번역된 어휘 Trauer는 상실에 대한 슬픔을 담고 있어서, 이 시는 사랑과 같은 친밀한 관계의 불가능성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이유선이 1995년 에 초역하여 브링크만의 시들을 생성 순으로 엮은 시선집 <빨랫줄 위의 비애>에 수록하였다(고려원).
초판 정보
Brinkmann, Rolf Dieter(1975): Trauer auf dem Wäschedraht im Januar. In: Westwärts 1 & 2. Gedichte. Reinbek bei Hamburg: Rowohlt Verlag, 28.
번역서지 목록
번호 | 개별작품제목 | 번역서명 | 총서명 | 원저자명 | 번역자명 | 발행연도 | 출판사 | 작품수록 페이지 | 저본 번역유형 | 작품 번역유형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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