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 (Verstör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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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베른하르트 (Thomas Bernhard, 1931-1989)의 소설

혼란 (Verstörung)
작가토마스 베른하르트 (Thomas Bernhard)
초판 발행1967
장르소설


작품소개

토마스 베른하르트가 1967년에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소설은 오스트리아 슈타이어마르크 지방 시골 의사의 아들인 소설의 화자가 아버지의 산골 회진을 함께 하며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무너져가는 사람들 –중병으로 죽어가는 노파, 살인 사건으로 아내를 잃은 여관주인, 불구 상태의 음악 신동, 고독한 실업가 등- 을 만난 하루 동안의 기록이다. 그 속에서 오스트리아의 산악 지대는 무의미하고 잔혹한 괴물 같은 자연으로, 그곳에 사는 오스트리아 주민들은 병든 채 광기와 폭력성에 빠져드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러한 이미지에는 회진하며 환자들을 바라보는 의사의 시각이 반영되어 있다. 화자의 말은 상당 부분 아버지의 진술과 판단을 전달하는 데 할애되어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호흐고버니츠 성에 와서 마지막 환자인 성주 자우라우를 만난다. 여기서 소설은 제목이 달려 있지 않은 제1부에서 ‘성주’라는 제목의 제2부로 넘어간다. 제1부보다 더 긴 제2부는 거의 전적으로 불면에 시달리는 편집증 환자 자우라우의 광적인 독백으로 이루어져 있어, 외적인 사건의 서술은 사라진다. 화자는 ‘성주는 말했다’라는 정도의 언급을 하는 역할로 물러나고 끝없는 말의 폭포를 쏟아내는 성주가 화자를 거의 대신한다. 그의 독백은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새로운 영지 관리인 채용, 파괴적인 홍수, 아버지의 자살, 아들에 의해 가문의 재산과 영지가 파괴되는 꿈 같은 에피소드를 중심축으로 편재하는 죽음과 인간 존재의 부조리함, 의미의 상실, 모든 삶의 영역의 과학화, 언어적 의사소통의 불가능성 등을 이야기한다. 병과 몰락의 메타포로 오스트리아 사회의 쇠락을 보여주는 <혼란>은 베른하르트에게 작가로서 명성을 안겨준 첫 작품이며, 과장과 반복으로 점철되어 있는 특징적 문체나 고독한 삶 속에서 철학적 글쓰기를 시도하는 인물처럼 이후 그의 작품들에서 거듭 만날 수 있는 베른하르트적 문학의 고유한 요소를 예고한다. 이 작품의 첫 한국어판은 김연순의 번역으로 2002년에 출간되었다(범우사).


초판 정보

Bernhard, Thomas(1967): Verstörung. Frankfurt a. M.: Insel.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1 혼란 혼란, 한 아이 범우비평판세계문학선 67 토마스 베른하르트 김연순 1991 범우사 13-194 편역 완역 표제지에 역자 이름 표기 오류
2 혼란 혼란 토마스 베른하르트 김연순; 송금봉 2002 범우사 5-281 완역 완역 2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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