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지아 (Grig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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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무질(Robert Musil, 1880-1942)의 노벨레

그리지아 (Grigia)
작가로베르트 무질(Robert Musil)
초판 발행1921
장르노벨레


작품소개

1921년에 발표된 로베르트 무질의 노벨레이다. 지질학자인 호모 박사는 병약한 아들과 아내가 요양차 집을 떠난 후 금광개발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이탈리아 북부 알프스산맥에 있는 페르제나탈에 간다. 그는 문명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은 깊은 산악 지대에서 5월 중순부터 여름의 건초 수확 철까지 머물며 원초적인 상태의 자연과 원주민들을 접하게 되고, 학식과 교양을 갖춘 인간으로 살아온 삶에서는 못해본 낯설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그는 젊은 아낙네인 레네 마리아 렌치와 애인이 되고 그녀를 그리지아라고 부른다. 둘은 문명의 가족 질서와 무관하게 성적인 연애를 하는데, 호모는 이 경험을 통해서 아내와 가족에 대한 사랑이 더 깊고 커지는 것을 느끼는 한편 자신이 삶의 생명력을 소진했고 죽을 것임을 예감하지만 오히려 홀가분하고 해방된 느낌을 얻는다. 그리지아는 마을 사람들이 눈치채자 호모와 관계를 끝내려고 하는데, 두 사람이 폐갱에서 밀회할 때 (그때까지 이야기에서 나타나지 않은) 그리지아의 남편이 바위로 갱도의 입구를 막아버린다. 그리지아는 탈출구를 찾아 빠져나가나 호모는 삶의 의욕을 보이지 않고 갱도에 남아 의식을 잃어간다. 무질은 제1차 세계대전 중에 군인으로 참전하여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산악 지대에 머물렀고, 원주민 여성을 사귄 경험이 있다. 그녀의 이름이 레네 마리아 렌치였다고 한다. 작가가 실제 인물의 이름을 작품의 여자주인공 이름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연구자들은 공통으로 실제 인물이 그리지아의 유일한 모델은 아니었던 것으로 본다. 무질은 이 작품을 <포르투갈 여인>, <통카>와 함께 묶어 1924년에 <세 여인>이라는 제명으로 출판하였고, 이후 이 작품은 독립적으로 연구되기도 하지만 종종 다른 두 작품과의 연관성 속에서 수용되고 해석되곤 한다. 국내에서는 1966년 강두식이 처음 <그리이쟈>로 번역했고 <世界短篇文學全集> 4권에 실렸다(계몽사).


초판 정보

Musil, Robert(1921): Grigia. In: Der neue Merkur. 5(9), 587-607.

<단행본 정보> Musil, Robert(1924): Grigia. In: Drei Frauen. Novellen. Berlin: Ernst Rowohlt Verlag, 9-50,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1 그리이쟈 世界短篇文學全集 4 世界短篇文學全集 4 로베르트 무질 姜斗植 1966 啓蒙社 263-287 편역 완역
2 그리자 안드레아스; 塔; 少年 퇴를레스의 迷惑; 세 女人 外 (金星版)世界文學大全集 79 무질 金明秀 1990 金星出版社 439-463 완역 완역
3 그리지아 세 여인 문지스펙트럼 2-004 로베르트 무질 강명구 1997 문학과 지성사 13-51 완역 완역
4 그리지아 사랑의 완성 로베르트 무질 최성욱 2015 북인더갭 40-76 편역 완역
5 그리지아 세 여인 로베르트 무질 강명구 2020 민음사 7-37 완역 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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