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그림자 소송 (Der Prozeß um des Esels Schat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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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뒤렌마트 (Friedrich Dürrenmatt, 1921-1990)의 방송극

당나귀 그림자 소송
(Der Prozeß um des Esels Schatten)
작가프리드리히 뒤렌마트 (Friedrich Dürrenmatt)
초판 발행1958
장르방송극


작품소개

프리드리히 뒤렌마트가 쓴 첫 번째 방송극으로, 1951년 4월 5일에 라디오 베른을 통해 처음 방송되었다. 당나귀 그림자를 둘러싼 다툼에 관한 이야기는 이솝 우화의 하나로 전승된다. 빌란트는 풍자소설 <압데라 사람들> 속에 이 이야기를 삽입하였는데, 다만 장소가 아테네가 아니라 가공의 고대 도시 압데라라는 것, 인물들이 익명이 아니라 치과의사 스트루티온처럼 구체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고대 우화와 다른 점이다. 뒤렌마트의 방송극은 빌란트의 이야기를 각색한 것이다. 치과의사 스트루티온은 당나귀 몰이꾼인 안트락스에게 압데라에서 게라니아로 가기 위해 당나귀 한 마리를 빌린다. 그가 도중에 당나귀 그림자 아래 휴식을 취하려 하자 안트락스는 당나귀 그림자를 빌리려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트루티온이 이를 거부하기 때문에 두 사람은 압데라로 돌아와 재판관 필리피데스에게 이 분쟁에 대한 판결을 부탁한다. 재판관은 서로 좋게 화해하기를 권하면서 스트루티온은 소액을 추가로 내고 안트락스는 스트루티온이 그림자를 이용하게 해줄 것을 제안한다. 그러나 양측의 변호사가 이를 근본적 원칙의 문제로 만들면서 타협은 어려워진다. 한쪽에서는 당나귀의 그림자는 임대할 수 있는 재화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다른 쪽에서는 당나귀 그림자의 임대를 금지한다면 민간 경제가 활력을 잃고 죽어버릴 것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압데라 시민들이 모두 당나귀 그림자의 임대료 문제로 찬반으로 갈라져 싸우다가 대화재가 일어나 도시 전체가 파괴된다. 이 작품은 인간 사회의 갈등이 종종 얼마나 하찮은 문제에서 확대되어 모두가 잃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는지를 풍자적으로 보여주며, 당나귀 그림자에 대한 변호인들의 대립적 입장은 고착화되는 동구와 서구로 갈라진 냉전 상황을 연상시킨다. 그렇다면 대화재로 인한 파국은 냉전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라고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는 이인웅의 번역으로 1978년에 <고장: 뒤런맛트 방송극집> 속에 수록되어 처음 소개되었다(분도출판사).


초판 정보

Dürrenmatt, Friedrich(1958): Der Prozeß um des Esels Schatten. Ein Hörspiel [nach Wieland - aber nicht sehr]. Zürich: Arche Verlag.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1 당나귀 그림자 소송 故障, 뒤런맛트 방송극집 뒤런맛트 이인웅 1978 분도출판사 43-102 편역 완역 방송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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