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Reg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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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1962)의 시

비 (Regen)
작가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초판 발행1920
장르


작품소개

헤르만 헤세가 1916년 7월에 쓴 시다. 1920년 출간된 여행 소설 <방랑>에 수록되어 있다. 전체가 4연 16행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교차운(abab)으로 짜여 있는 3연을 제외하면 1, 2, 4연에서는 연속운(aaaa)이 되풀이되고 있다. 1연에서 시적 화자는 보슬보슬 내리는 여름비 소리를 들으며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싫증 날 정도로 꿈을 실컷 꾼다. 그리고 이 유유자적함을 “멋들어지고 복된 일”로 상찬한다. 이렇듯 ‘나’는 자연과 함께하는 “밝은 바깥세상에서” 오랫동안 지내왔기 때문에 여전히 현실의 “풍랑”에는 익숙하지 않다. 이에 따라 그는 소망한다. 어디 “낯선 곳”에 이끌리지 말고 “자기 자신의 영혼 속에” 침잠하기를. 여기까지가 2연의 내용이다. 3연 첫 행에서 시적 화자는 더 이상 “탐내는 것도, 요구하는 것도”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는 노래를 통해 어린아이의 감성을 보여준다. 이어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드는 가운데 “꿈의 따뜻한 아름다움”에 다시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마지막 연을 보면, 시적 화자는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았던 듯하다. 이 때문에 그는 머리를 텅 비운 채로 그냥 “숨만 쉬고 느끼기만 하는 것”이 제일이라고 칭송한다. 이 시에서는 무엇보다 헤세의 내면 지향성이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세파에 시달리며 머리 아프고 복잡하게 살기보다는 자연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는 단순한 삶을 영위하고자 한다. 국내에서는 1958년 윤순호가 처음으로 번역하여 <放浪>에 수록했다(신양사).


초판 정보

Hesse, Hermann(1920): Regen. In: Wanderung. Aufzeichnungen von Hermann Hesse. Mit farbigen Bildern vom Verfasser. Berlin: S. Fischer, 56.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1 비(雨) 永遠한 鄕愁, 詩隨筆.評論.短篇 헤르만 헷세 鄭庚錫 1962 三中堂 60-61 편역 완역
2 佛蘭西短篇選集.放浪. 眞珠 헤르만 헷세 尹順豪 1965 新楊社 36-37 편역 완역
3 헷세 短篇集  헷세 최현 1972 尙書閣 291-292 편역 완역
4 放浪 헤르만 헷세 윤순호 1974 靑林社 60-61 완역 완역
5 放浪 汎友에세이選 29 헤르만 헷세 洪京鎬 1976 汎友社 46-47 편역 완역
6 放浪 文藝思想新書 9 헤르만 헤세 尹順豪 1976 家庭文庫社 36-37 편역 완역
7 헤세 詩集 헤르만 헤세 세계의 시인 편찬회 1976 文化公倫社 78-79 편역 완역
8 放浪 헤르만 헤세 金昌活 1977 太宗出版社 67-68 완역 완역
9 날아 올라라 떠도는 영혼이여 헤르만 헤세 金柱演 1984 文化世界社 27-28 편역 완역
10 빨간 지붕의 집 헤르만 헷세 홍경호 1986 自由文學社 109-110 편역 완역
11 (헤르만 헤세 시집)방랑, 크눌프를 생각하며 헤르만 헤세 미상 1987 白象 145-146 편역 완역
12 붓꽃, 방랑 헤르만 헤세 김우강 1987 예일문학사 155-156 편역 완역
13 노래의 날개 위에.방랑 Dianna poetry, 다이애너 詩選 11 헤르만 헤세 申台東 1988 동신출판사 210-210 편역 완역
14 (헤세의)방랑 헤르만 헤세의 소설선 헤르만 헤세 최혁순 1991 한소리 24-24 편역 완역
15 요양객 을유세계문학전집 20 헤르만 헤세 김현진 2009 을유문화사 29-30 편역 완역
16 放浪 敎養新書 27 헤르만 헷세 尹順豪 단기4291[1958] 新楊社 36-37 편역 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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