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 (Der Fischer)

둘러보기로 가기 검색하러 가기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의 시

어부 (Der Fischer)
작가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초판 발행1779
장르

작품소개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1779년에 쓴 담시로 같은 해에 제켄도르프에 의해 음악으로 만들어졌고 멜로디와 함께 <민요와 다른 노래들>에 실렸다. 총 32행이며, 8행-8행-8행-8행인 4연으로 구성되어 있다. 약강격 교차운(abab)의 운율이다. 화자가 어부가 물의 요정을 만나고 물속으로 사라졌다고 이야기하는 1연과 4연이 물의 요정이 어부에게 말하는 2연과 3연을 감싸고 있는 구조이다. 한 어부가 물가에 앉아서 낚싯대를 보고 있는데 물에 젖은 여인이 수면 위로 솟아오른다(1연). 여인은 인간들이 물고기를 뭍으로 끌어올려 죽이는 것을 원망하면서 물아래로 내려오면 건강해질 거라고 말하고(2연), 해도 달도 바닷속에서 원기를 회복한다면서 수면에 비치는 남자의 얼굴이 “영원한 물방울” 속으로 유혹하지 않냐면서 남자의 욕망을 깨운다(3연). 여인의 말과 노래에 남자의 가슴에는 동경이 커지고, 반쯤은 여인이 끌어당기고 반쯤은 남자가 그저 스스로 물에 빠진다(4연). 비극적인 결말이지만 물 위와 물 아래의 공간, 인간 어부와 자연(물)의 원소인 여인, 정(靜)과 동(動), 삶과 죽음 등 대립적 요소들이 대칭적인 균형을 이루는 한편, 시의 운율과 리듬에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준다. 물의 요정이 어부를 죽음으로 유혹하는 모티브는 호메로스의 서사시에 등장하는 사이렌의 존재에서부터 잘 알려져 있는데, 같은 모티브는 브렌타노의 담시 <로레 라이>와 하이네의 <로렐라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괴테의 <어부>는 음악과 회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칼 프리드리히 첼터, 슈베르트, 베를리오즈,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등 여러 작곡가가 이 시에 곡을 붙였고, 프레데릭 레이턴(Frederic Leighton)의 그림 <어부와 사이렌>을 비롯하여 화가들도 이 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이동일이 1972년에 처음 번역했다(문창사).


초판 정보

Goethe, Johann Wolfgang von(1779): Der Fischer. In: Seckendorff, Karl Siegmund von(ed.): Volks- und andere Lieder. Weimar: bei Karl Ludolf Hoffmann, 4-5.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바깥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