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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편의 아주 짧은 단편소설로 구성된 프란츠 카프카의 첫 번째 작품집이다. 당시 비교적 신생 출판사였던 로볼트에서 1912년 말에 출간되었다. 카프카는 여기 실린 단편들을 20대 시절인 1904년에서 1912년 사이에 썼고, 이 중 8편은 이미 1908년 프란츠 빌(Franz Biel)이 발간하는 잡지 <히페리온>(Hyperion)에 게재한 바 있다. <관찰>에 실린 카프카의 단편들은 우선 양식적인 차원에서 고찰해보면 주목할 만한 사건을 발단에서 결말에 이르기까지 서술하는 전통적인 소설과는 거리가 멀다. 독자는 어떤 장면이나 상황의 짤막한 묘사와 성찰, 인간적 현실에 대한 상념, 또는 합리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사건의 서술과 거듭 마주친다. 모든 작품을 관통하는 특징은 묘사든, 서술이든, 성찰이든 이해할 수 있는 전체에서 일부만을 떼어 제시하는 듯한 단편적 성격이다. 다음으로 주제 면으로는 한 편에서 소외된 삶에 대한 두려움이, 다른 한 편에서는 세상과 화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식이 병존하고 교차하며, 진실과 겉모습이 일치할 수 없으며 이 세계에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카프카 특유의 불안 의식이 표현되어 있다. <관찰>은 카프카의 초기작으로서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아왔지만, 이상의 양식적 특징과 주제 의식은 훗날 카프카 문학의 방향을 예고한다. 이뿐만 아니라 유령 소년 같은 환상적 존재, 총각과 상인의 삶, 경마 등의 모티프에서도 카프카 문학 특유의 분위기가 이미 잘 드러나 있다. <관찰>에 수록된 단편은 다음과 같다. <국도의 아이들>(Kinder auf der Landstraße), <사기꾼의 탈을 벗기다>(Entlarvung eines Bauernfängers), <갑작스러운 산책>(Der plötzliche Spaziergang), <결심>(Entschlüsse), <산으로의 소풍>(Der Ausflug ins Gebirge), <총각의 불행>(Das Unglück des Junggesellen>, <상인>(Der Kaufmann), <멍하니 내다보기>(Zerstreutes Hinausschauen), <집으로 가는 길>(Der Nachhauseweg), <달리며 지나쳐 가는 사람들>(Die Vorüberlaufenden), <승객>(Der Fahrgast), <옷>(Kleider), <거절>(Die Abweisung), <경마 기수를 위한 숙고>(Zum Nachdenken für Herrenreiter), <골목길로 난 창>(Das Gassenfenster), <인디안이 되고픈 소망>(Wunsch, Indiander zu werden), <나무들>(Die Bäume), <불행>(Unglücklichsein). <관찰>은 1959년에 구기성이 처음으로 번역하였다. 양문사에서 발간한 <어느 개의 고백 – 외 2편>에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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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편의 아주 짧은 단편소설로 구성된 프란츠 카프카의 첫 번째 작품집이다. 당시 비교적 신생 출판사였던 로볼트에서 1912년 말에 출간되었다. 카프카는 여기 실린 단편들을 20대 시절인 1904년에서 1912년 사이에 썼고, 이 중 8편은 이미 1908년 프란츠 빌(Franz Biel)이 발간하는 잡지 <히페리온>(Hyperion)에 게재한 바 있다. <관찰>에 실린 카프카의 단편들은 우선 양식적인 차원에서 고찰해보면 주목할 만한 사건을 발단에서 결말에 이르기까지 서술하는 전통적인 소설과는 거리가 멀다. 독자는 어떤 장면이나 상황의 짤막한 묘사와 성찰, 인간적 현실에 대한 상념, 또는 합리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사건의 서술과 거듭 마주친다. 모든 작품을 관통하는 특징은 묘사든, 서술이든, 성찰이든 이해할 수 있는 전체에서 일부만을 떼어 제시하는 듯한 단편적 성격이다. 다음으로 주제 면으로는 한 편에서 소외된 삶에 대한 두려움이, 다른 한 편에서는 세상과 화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식이 병존하고 교차하며, 진실과 겉모습이 일치할 수 없으며 이 세계에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카프카 특유의 불안 의식이 표현되어 있다. <관찰>은 카프카의 초기작으로서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아왔지만, 이상의 양식적 특징과 주제 의식은 훗날 카프카 문학의 방향을 예고한다. 이뿐만 아니라 유령 소년 같은 환상적 존재, 총각과 상인의 삶, 경마 등의 모티프에서도 카프카 문학 특유의 분위기가 이미 잘 드러나 있다. <관찰>에 수록된 단편은 다음과 같다. <[[국도 위의 아이들 (Kinder auf der Landstraße)|국도의 아이들]]>(Kinder auf der Landstraße), <사기꾼의 탈을 벗기다>(Entlarvung eines Bauernfängers), <갑작스러운 산책>(Der plötzliche Spaziergang), <[[결심 (Entschlüsse)|결심]]>(Entschlüsse), <산으로의 소풍>(Der Ausflug ins Gebirge), <[[독신자의 불행 (Das Unglück des Junggesellen)|총각의 불행]]>(Das Unglück des Junggesellen>, <[[상인 (Der Kaufmann)|상인]]>(Der Kaufmann), <멍하니 내다보기>(Zerstreutes Hinausschauen), <[[집으로 가는 길 (Der Nachhauseweg)|집으로 가는 길]]>(Der Nachhauseweg), <달리며 지나쳐 가는 사람들>(Die Vorüberlaufenden), <[[승객 (Der Fahrgast)|승객]]>(Der Fahrgast), <옷>(Kleider), <거절>(Die Abweisung), <경마 기수를 위한 숙고>(Zum Nachdenken für Herrenreiter), <[[골목길로 난 창 (Das Gassenfenster)|골목길로 난 창]]>(Das Gassenfenster), <인디안이 되고픈 소망>(Wunsch, Indiander zu werden), <[[나무들 (Die Bäume)|나무들]]>(Die Bäume), <[[불행 (Unglücklichsein)|불행]]>(Unglücklichsein). <관찰>은 1959년에 구기성이 처음으로 번역하였다. 양문사에서 발간한 <어느 개의 고백 – 외 2편>에 수록되어 있다.
  
  

2024년 5월 11일 (토) 02:53 판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1883-1924)의 소설


작품소개

18편의 아주 짧은 단편소설로 구성된 프란츠 카프카의 첫 번째 작품집이다. 당시 비교적 신생 출판사였던 로볼트에서 1912년 말에 출간되었다. 카프카는 여기 실린 단편들을 20대 시절인 1904년에서 1912년 사이에 썼고, 이 중 8편은 이미 1908년 프란츠 빌(Franz Biel)이 발간하는 잡지 <히페리온>(Hyperion)에 게재한 바 있다. <관찰>에 실린 카프카의 단편들은 우선 양식적인 차원에서 고찰해보면 주목할 만한 사건을 발단에서 결말에 이르기까지 서술하는 전통적인 소설과는 거리가 멀다. 독자는 어떤 장면이나 상황의 짤막한 묘사와 성찰, 인간적 현실에 대한 상념, 또는 합리적으로 설명될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사건의 서술과 거듭 마주친다. 모든 작품을 관통하는 특징은 묘사든, 서술이든, 성찰이든 이해할 수 있는 전체에서 일부만을 떼어 제시하는 듯한 단편적 성격이다. 다음으로 주제 면으로는 한 편에서 소외된 삶에 대한 두려움이, 다른 한 편에서는 세상과 화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식이 병존하고 교차하며, 진실과 겉모습이 일치할 수 없으며 이 세계에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카프카 특유의 불안 의식이 표현되어 있다. <관찰>은 카프카의 초기작으로서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아왔지만, 이상의 양식적 특징과 주제 의식은 훗날 카프카 문학의 방향을 예고한다. 이뿐만 아니라 유령 소년 같은 환상적 존재, 총각과 상인의 삶, 경마 등의 모티프에서도 카프카 문학 특유의 분위기가 이미 잘 드러나 있다. <관찰>에 수록된 단편은 다음과 같다. <국도의 아이들>(Kinder auf der Landstraße), <사기꾼의 탈을 벗기다>(Entlarvung eines Bauernfängers), <갑작스러운 산책>(Der plötzliche Spaziergang), <결심>(Entschlüsse), <산으로의 소풍>(Der Ausflug ins Gebirge), <총각의 불행>(Das Unglück des Junggesellen>, <상인>(Der Kaufmann), <멍하니 내다보기>(Zerstreutes Hinausschauen), <집으로 가는 길>(Der Nachhauseweg), <달리며 지나쳐 가는 사람들>(Die Vorüberlaufenden), <승객>(Der Fahrgast), <옷>(Kleider), <거절>(Die Abweisung), <경마 기수를 위한 숙고>(Zum Nachdenken für Herrenreiter), <골목길로 난 창>(Das Gassenfenster), <인디안이 되고픈 소망>(Wunsch, Indiander zu werden), <나무들>(Die Bäume), <불행>(Unglücklichsein). <관찰>은 1959년에 구기성이 처음으로 번역하였다. 양문사에서 발간한 <어느 개의 고백 – 외 2편>에 수록되어 있다.


초판 정보

Kafka, Franz(1913): Betrachtung. Leipzig: Ernst Rowohlt Verl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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