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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12일 (수) 12:23 판

잉에보르크 바흐만(Ingeborg Bachmann , 1926-1973)의 소설


작품소개

바흐만이 1970년에 발표한 일인칭 화자 소설이다. 20세기 후반부 여성이자 작가의 실존적 상황을 극단적 영역까지 탐색해나가는 3부작이다. 소설에서 ‘나’는 빈에서 산다. 1부 “이반과 행복하게”에서 그녀는 같은 거리에 사는 헝가리 출신 이반과의 사랑에 관해 이야기한다. 은행에서 일하는 이반 옆에서 ‘나’는 행복을 찾는다. 그러나 ‘나’의 감정과 심리 문제에 무심하고 ‘나’에게 억지로 장기 게임을 시키기도 하는 이반 앞에서 화자는 무력감을 느낀다. 2부 ‘제3의 사나이’에는 35개의 꿈 장면이 나오고, 꿈과 꿈 사이에는 같은 집에 사는 말리나와 화자가 나누는 대화가 나온다. 군사박물관에서 근무하는 역사가 말리나는 화자가 찾을 때면 항상 옆에 있다. 화자의 꿈에는 아버지가 여러 직업을 가진 인물로 나오는데, 교사 신분으로 나치 당원이 된 아버지는 꿈에서 딸을 착취하고 억압하는 폭력적인 모습이다. 화자는 자신의 심리적 문제와 과도한 감수성이 폭력적이고 권위적인 남성이 지배하는 세계로부터 유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화자는 아버지와 이반에게 받은 상처를 말리나가 치료해주기를 기대하지만, 말리나 역시 억압적인 남성성을 벗어난 인물이 아님을 알게 된다. 3부 ‘마지막 사물들 중에서’는 이반과 나누는 3번의 대화와 말리나와 나누는 25번의 대화를 담고 있다. 언제나 침착하고 이성적인 말리나와의 대화에서 화자는 자신의 문제들을 극복하고자 시도하나, 남자들에 의해 지배되는 세계의 언어와 규범들에 맞설 길이 없음을 깨닫는다. 화자는 유일하게 글쓰기에서 정체성을 찾고자 했으나, 글쓰기가 ‘나’의 충족되지 못한 사랑에 대한 충분한 대용물이 될 수 없고, 사회로부터 받은 상처를 온전히 치유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서 벽 속으로 사라지는 길을 택한다. 화자는 자신이 쓴 원고를 말리나에게 맡긴다는 유서를 쓰고 집 안 벽의 작은 틈새 안으로 들어가 사라지고, 그녀가 집안에 남긴 흔적들은 말리나에 의해 말끔히 지워진다. 이 소설에서 말리나는 ‘화자’와 다른 인물이 아니라 ‘나’ 안의 또 다른 ‘나’, 남성적인 ‘나’를 의미한다. 이 소설은 여성의 죽음을 주제로 한 작가의 삼부작에 속하는 작품으로 남성 중심 사회에서 정체성을 찾는 데 실패한 여성의 분열된 모습을 보여준다. 국내에서는 2010년에 남정애에 의해 처음 번역되었다(민음사).


초판 정보

Bachmann, Ingeborg(1971): Malina. Frankfurt a. M.: Suhrkamp.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1 말리나 말리나 잉게보르크 바하만 차경아 1974 文藝出版社 3-358 완역 완역
2 말리나 말리나 잉게보르크 바하만 박영구 1992 대성 19-380 완역 완역
3 말리나 말리나 세계문학전집 263 잉게보르크 바흐만 남정애 2010 민음사 9-445 완역 완역


바깥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