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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18일 (목) 06:39 기준 최신판

로베르트 발저(Robert Walser, 1878-1956)의 단편산문

꿈 (Ein Traum)
작가로베르트 발저(Robert Walser)
초판 발행1968
장르산문


작품소개

유고로 남은 로베르트 발저의 짧은 단편으로 1968년 출간된 <전집> 9권에 처음 수록되었다. 1인칭 주인공 화자 ‘나’의 지난밤 꿈 이야기가 작품의 주된 내용을 이룬다. 우선 ‘나’는 곳곳에 비치된 테이블 때문에 레스토랑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여러모로 다른 느낌을 주는 “아주 매력적인 공간에” 앉아 있었다. 지인들과 함께한 그곳에서 ‘나’는 어떤 여인으로부터 황홀한 찬사를 받았다. 그와의 동석에 기뻐하는 그녀와 그는, 그의 확언에 따르면, 서로 편안한 대화를 나눴다. ‘나’는 그 방에서 아주 세련된 접시에 정말 맛있게 차려진 음식을 먹었다. 이제 장면이 바뀌고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망 좋은 널찍한 장소에” 침대가 하나 놓여 있었고, 그 위로 가벼운 미풍이 살랑살랑 불었다. ‘나’는 누워 쉬면서 원기를 회복했는데, 저 멀리 보이는 매혹적인 두 소녀의 너무나 다정하고 행복한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의 시선을 끌었다. 그중 한 소녀가 다른 소녀 앞에 당연하다는 듯이 무릎을 꿇었다. 숭배자는 “그 동작을 중시하고 신성하고 진지하게 여기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그것이 주는 행복을 만끽했다. ‘나’는 평온 속에서 두 소녀의 우아하고 숭고하기까지 한 몸매에 대해 경탄했다. 그의 발치에는 소년 같아 보이는 어린 꼬마 아이가 누워 있었다. 방금 ‘나’의 침상 곁을 지나간 두 소녀는 온갖 잡풀로 무성한 암벽 비슷한 것을 힘들이지 않고 기어올라 그를 다정히 내려다보았다. 작품 마지막에서 ‘나’는 “그 다정한 눈길을 소중히 생각하면서 꿈에서 깨어났다”. 발저 특유의 유려한 필치를 잘 보여주는 아름다운 꿈 이야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그것이 선사하는 “유쾌함”이 편안하게 느껴진다. 국내에서는 임홍배가 처음으로 번역해 로베르트 발저 산문·단편 선집 <세상의 끝>에 수록하였다(문학판).

초판 정보

Walser, Robert(1968): Ein Traum. In: Greven, Jochen(ed.): Das Gesamtwerk. Vol. 9. Maskerade. Prosa aus der Berner Zeit(2). 1927/1928. Genf/Hamburg: Kossodo, 99-100.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1 현대의 세계문학. 31, 現代詩選 현대의 세계문학 31 로베르트 발저 金柱演(김주연) 1988 汎韓出版社 131-132 완역 완역 RISS에는 1984년도 발행이라고 나와 있으나 실물은 1988년 재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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