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무희 (Die griechische Tänzerin)

아르투어 슈니츨러(Arthur Schnitzler, 1862-1931)의 노벨레

그리스 무희
(Die griechische Tänzerin)

작가	아르투어 슈니츨러(Arthur Schnitzler)
초판 발행	1902
장르	노벨레

작품소개

아르투어 슈니츨러가 1928년 9월 빈의 일간지 <디 차이트>에 발표한 노벨레다. 본래 초고의 제목은 ‘인내하는 여자 Die duldende Frau’였으나 발표하면서 지금의 제목으로 바뀌었다. 소설은 젊고 성공적이며 특히 여성에게 많은 인기를 누리는 조각가 사모데스키의 아내 마틸데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마틸데가 결혼하기 전 그녀와 한때 연인 사이였던 소설의 화자는 그녀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의 집으로 가는 대신 어느 저택에 서 있는 그리스 무희의 대리석상을 보러 간다. 그는 그녀의 죽음이 심장마비 때문이라는 얘기를 믿지 않으며 저택으로 가는 길에 마틸데에 대한 몇 가지 기억을 떠올린다. 화자는 사모데스키가 결혼 직후에 연 파티에서 마틸데를 다시 만나는데, 이때 마틸데가 눈빛으로 ‘단지 사모데스키의 돈 때문에 결혼했을 거라는 당신의 생각과 달리, 나는 지금 아주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느낀다. 그녀와의 마지막 만남은 지금 그가 찾아가고 있는 저택의 파티에서 이루어진다. 저택 주인 바르텐하이머 부부는 화자를 집들이 가든파티에 초대하고 여기에는 대리석상을 만들어준 사모데스키와 마틸데도 초대되어 온다. 사모데스키는 어디서나 그렇듯이 파티 테이블에서 바르텐하이머 부인을 비롯하여 많은 여성에게 둘러싸여 있고, 건너편에 화자와 함께 앉은 마틸데는 남편에게 간혹 시선을 던지며 사모데스키와 파리에 가서 생활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파리에서 연인 사이로 행세하던 두 사람은 어느 날 친구로 지내던 한 화가와 함께 물랑루즈로 놀러가는데, 남장을 하고 있던 마틸데는 거기에서 마들레느라는 여성이 사모데스키에게 반하여 접근하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자신이 배 속에 아이를 가졌음을 생각하며 사모데스키와 자신의 관계는 그 누구도 멀어지게 할 수 없다고 자위한다. 마들레느는 사모데스키가 조각가라는 것을 알고 그의 모델이 되는데, 마들레느를 모델로 한 사모데스키의 작업 결과가 바로 바르텐하이머 저택에 서 있는 대리석상 ‘그리스 무희’였다. 이날 마틸데의 이야기를 들으며 배신당한 사랑의 고통과 이를 숨기려는 안간힘을 느낀 화자는 그날의 대화를 돌이켜 보면서 마틸데가 자연사를 가장한 자살을 감행한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마틸데가 그토록 사랑했으나 결국 그녀에게 고통만을 준 남자를 증오하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믿으려 한다. 소설은 위선적인 결혼과 이에 따른 여성의 고통을 이야기하지만, 그 결혼의 관찰자가 극히 제한된 입지에 선 인물로서, 게다가 결코 중립적일 수 없는 질투하는 제3자이기에, 독자에게 두 주인공, 즉 마틸데와 사모데스키의 관계가 본질적으로 어떤 것이었는지는 불투명한 수수께끼 같은 것으로 남는다. 한국어 번역은 신수철에 의해 1980년 “그리스의 무희”라는 제목으로 처음 발표되었다(계민사).

초판 정보

<초판 정보> Schnitzler, Arthur(1902): Die griechische Tänzerin. In: Morgenblatt, 28. Sep. 1902, 4-7.
<단행본 초판> Schnitzler, Arthur(1905): Die griechische Tänzerin. In: Die griechische Tänzerin. Wien/Leipzig: Wiener Verlag. 105-131.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1	申洙澈	世界短篇文學選集 2		아투르 슈니츨러	신수철	1980	啓民出版社	11-124	편역	확인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