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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시로 프리데리케 브리온과 짧고 열렬한 사랑에 빠졌던 1771년에 쓴 걸로 추정되며 1775년 3월 잡지 <이리스>에 제목 없이 처음 발표되었다. 이 시는 젊은 남자가 남몰래 연인을 찾아가서 함께 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에 이별하는 내용으로, 총 32행에 4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마다 8개의 시행이 있다. 운율적으로는 약강4보격(매 시행이 약강격(단장격)의 율격을 갖고 얌부스의 리듬이 4번 있다)이며 운율은 교차운(abab)이다. 1연에서 시적 자아는 어둠이 내려앉자 말에 올라타는데 어둠이 시시각각 칠흑같이 짙어진다. 그의 눈과 귀는 밤 풍경을 2연의 중반부 13행까지 “수천 개 괴물”로, 무시무시하다고 인지한다. 그런데 그의 내적 기관인 “혈관”과 “심장”은 오히려 불타오르는 사랑의 열정을 더욱 크게 느낀다. 말을 타고 내달리는 1연과 2연에서 격정과 흥분이 고조되는데, 3연에서 드디어 연인을 만나고 그녀의 온화한 기쁨과 달콤한 눈빛과 사랑스러운 얼굴을 보면서 분위기가 “장밋빛 봄날”로 반전된다. 연인은 시적 자아가 기대했던 이상으로 그지없이 다정하다(23-24행). 4연에서는 아침햇살과 함께 이별할 시간이 되며, 사랑의 기쁨과 이별의 아픔이 함께 노래된다. 시적 자아는 떠나고 연인은 눈물과 함께 남는다(29-30행). 그러나 시적 자아는 결말부 마지막 두 행에서 감동에 겨워하며 사랑받는 행복과 사랑하는 행복을 강조한다. 괴테는 이 시를 몇 차례 수정했는데 그 한 예로 처음 발표했을 때는 여자가 남자를 떠나는 내용이었으나 1789년에 남녀의 역할을 바꾸어 남자가 떠나고 여자가 남는 것으로 수정했다. 이 시는 제젠하임의 노래(갓 스물이 넘은 젊은 괴테가 프리데리케 브리온과 사랑에 빠졌던 1771년에 쓴 시들을 일컫는 말)에 속하며, 당시 문학청년들의 질풍노도적 문학 경향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프란츠 슈베르트가 멜로디를 붙여 노래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전영택이 1919년 <즐거운 相逢과 설은 離別>로 처음 번역했고 잡지 <創造> 1권2호(41-42쪽)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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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시로 프리데리케 브리온과 짧고 열렬한 사랑에 빠졌던 1771년에 쓴 걸로 추정되며 1775년 3월 잡지 <이리스>에 제목 없이 처음 발표되었다. 이 시는 젊은 남자가 남몰래 연인을 찾아가서 함께 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에 이별하는 내용으로, 총 32행에 4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마다 8개의 시행이 있다. 운율적으로는 약강4보격(매 시행이 약강격의 율격을 갖고 얌부스의 리듬이 4번 있다)이며 운율은 교차운(abab)이다. 1연에서 시적 자아는 어둠이 내려앉자 말에 올라타는데 어둠이 시시각각 칠흑같이 짙어진다. 그의 눈과 귀는 밤 풍경을 2연의 중반부 13행까지 “수천 개 괴물”로, 무시무시하다고 인지한다. 그런데 그의 내적 기관인 “혈관”과 “심장”은 오히려 불타오르는 사랑의 열정을 더욱 크게 느낀다. 말을 타고 내달리는 1연과 2연에서 격정과 흥분이 고조되는데, 3연에서 드디어 연인을 만나고 그녀의 온화한 기쁨과 달콤한 눈빛과 사랑스러운 얼굴을 보면서 분위기가 “장밋빛 봄날”로 반전된다. 연인은 시적 자아가 기대했던 이상으로 그지없이 다정하다(23-24행). 4연에서는 아침햇살과 함께 이별할 시간이 되며, 사랑의 기쁨과 이별의 아픔이 함께 노래된다. 시적 자아는 떠나고 연인은 눈물과 함께 남는다(29-30행). 그러나 시적 자아는 결말부 마지막 두 행에서 감동에 겨워하며 사랑받는 행복과 사랑하는 행복을 강조한다. 괴테는 이 시를 몇 차례 수정했는데 그 한 예로 처음 발표했을 때는 여자가 남자를 떠나는 내용이었으나 1789년에 남녀의 역할을 바꾸어 남자가 떠나고 여자가 남는 것으로 수정했다. 이 시는 제젠하임의 노래(갓 스물이 넘은 젊은 괴테가 프리데리케 브리온과 사랑에 빠졌던 1771년에 쓴 시들을 일컫는 말)에 속하며, 당시 문학청년들의 질풍노도적 문학 경향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프란츠 슈베르트가 멜로디를 붙여 노래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전영택이 1919년 <즐거운 相逢과 설은 離別>로 처음 번역했고 잡지 <創造> 1권2호(41-42쪽)에 실렸다.  
  
  

2024년 11월 5일 (화) 04:47 기준 최신판

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의 시

환영과 이별
(Willkommen und Abschied)
작가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초판 발행1775
장르


작품소개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시로 프리데리케 브리온과 짧고 열렬한 사랑에 빠졌던 1771년에 쓴 걸로 추정되며 1775년 3월 잡지 <이리스>에 제목 없이 처음 발표되었다. 이 시는 젊은 남자가 남몰래 연인을 찾아가서 함께 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에 이별하는 내용으로, 총 32행에 4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마다 8개의 시행이 있다. 운율적으로는 약강4보격(매 시행이 약강격의 율격을 갖고 얌부스의 리듬이 4번 있다)이며 운율은 교차운(abab)이다. 1연에서 시적 자아는 어둠이 내려앉자 말에 올라타는데 어둠이 시시각각 칠흑같이 짙어진다. 그의 눈과 귀는 밤 풍경을 2연의 중반부 13행까지 “수천 개 괴물”로, 무시무시하다고 인지한다. 그런데 그의 내적 기관인 “혈관”과 “심장”은 오히려 불타오르는 사랑의 열정을 더욱 크게 느낀다. 말을 타고 내달리는 1연과 2연에서 격정과 흥분이 고조되는데, 3연에서 드디어 연인을 만나고 그녀의 온화한 기쁨과 달콤한 눈빛과 사랑스러운 얼굴을 보면서 분위기가 “장밋빛 봄날”로 반전된다. 연인은 시적 자아가 기대했던 이상으로 그지없이 다정하다(23-24행). 4연에서는 아침햇살과 함께 이별할 시간이 되며, 사랑의 기쁨과 이별의 아픔이 함께 노래된다. 시적 자아는 떠나고 연인은 눈물과 함께 남는다(29-30행). 그러나 시적 자아는 결말부 마지막 두 행에서 감동에 겨워하며 사랑받는 행복과 사랑하는 행복을 강조한다. 괴테는 이 시를 몇 차례 수정했는데 그 한 예로 처음 발표했을 때는 여자가 남자를 떠나는 내용이었으나 1789년에 남녀의 역할을 바꾸어 남자가 떠나고 여자가 남는 것으로 수정했다. 이 시는 제젠하임의 노래(갓 스물이 넘은 젊은 괴테가 프리데리케 브리온과 사랑에 빠졌던 1771년에 쓴 시들을 일컫는 말)에 속하며, 당시 문학청년들의 질풍노도적 문학 경향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된다. 프란츠 슈베르트가 멜로디를 붙여 노래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전영택이 1919년 <즐거운 相逢과 설은 離別>로 처음 번역했고 잡지 <創造> 1권2호(41-42쪽)에 실렸다.


초판 정보

Goethe, Johann Wolfgang von(1775): Mir schlug das Herz (ohne Titel). In: Iris - Vierteljahresschrift für Frauenzimmer 2. Düsseldorf, 244-245.

<단행본 초판> Goethe, Johann Wolfgang von(1789): Willkommen und Abschied. In: Goethe’s Schriften 8, Leipzig: bey Georg Joachim Göschen, 115-116.(제목을 붙이고 내용적 수정을 한 상태의 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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