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터의 방앗간 - 여름방학 공책 (Pfisters Mühle. Ein Sommerferienheft)"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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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합번역비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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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비평''' ==
 
'빌헬름 라베 선집' 2권. 빌헬름 라베는 19세기 독일문학사에서 역사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했던 사실주의 작가 중 하나다. 로렌스 스턴, 장 파울, 찰스 디킨스, 토마스 만 등에 비견되는 그는 역사적 인물을 창조하기보다는 한 개인의 삶에 녹아든 역사성을 심도 있게 탐구했다. <피스터의 방앗간>은 <포겔장의 서류들>의 연장선상에서 독일이 농업국가에서 산업국가로 넘어가는 소용돌이 속에서 겪어야 했던 정치, 경제, 사회 체제의 변화와 더불어 시민사회의 정체성 혼란, 역사인식 문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소설은 산업문명과 자본주의의 가속화가 불러온 생태파괴 문제가 큰 화두로, 독일문학사에서 이를 최초로 건드린 환경문학의 문제작이다. 다시 말해 이 책은 라베가 독자에게 띄우는 인간과 문명에 관한 전언이자 태곳적 고향을 상기시키는 애틋한 그림엽서다. 공장 폐수와 시내 오염으로 피스터 방앗간이 사라지기 직전, 아내와 함께 마지막 여름을 보내기 위해 고향에 온 에버트 피스터는 역사의 물레방아 가락과도 같은 이곳의 어제-오늘-내일을 시적詩的 사실주의의 필치로 스케치해간다.
 
'빌헬름 라베 선집' 2권. 빌헬름 라베는 19세기 독일문학사에서 역사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했던 사실주의 작가 중 하나다. 로렌스 스턴, 장 파울, 찰스 디킨스, 토마스 만 등에 비견되는 그는 역사적 인물을 창조하기보다는 한 개인의 삶에 녹아든 역사성을 심도 있게 탐구했다. <피스터의 방앗간>은 <포겔장의 서류들>의 연장선상에서 독일이 농업국가에서 산업국가로 넘어가는 소용돌이 속에서 겪어야 했던 정치, 경제, 사회 체제의 변화와 더불어 시민사회의 정체성 혼란, 역사인식 문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소설은 산업문명과 자본주의의 가속화가 불러온 생태파괴 문제가 큰 화두로, 독일문학사에서 이를 최초로 건드린 환경문학의 문제작이다. 다시 말해 이 책은 라베가 독자에게 띄우는 인간과 문명에 관한 전언이자 태곳적 고향을 상기시키는 애틋한 그림엽서다. 공장 폐수와 시내 오염으로 피스터 방앗간이 사라지기 직전, 아내와 함께 마지막 여름을 보내기 위해 고향에 온 에버트 피스터는 역사의 물레방아 가락과도 같은 이곳의 어제-오늘-내일을 시적詩的 사실주의의 필치로 스케치해간다.
  

2020년 10월 19일 (월) 14:13 판

빌헬름 라베(Wilhelm Raabe)의 소설


작품 소개

1884년에 발표된 빌헬름 라베의 장편소설이다. 독일 최초의 환경소설, 생태소설의 효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당시에 대두된 환경오염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주의 작가 라베는 한 방앗간의 예를 통해 19세기 후반 “독일이 농업국가에서 산업국가로 넘어가는 소용돌이” 속에서 이런 혼란을 야기한 산업화와 작가적 대결을 벌인다.

초판 정보

Wilhelm Raabe: Pfisters Mühle, in: Wilhelm Raabe. Sämtliche Werke. Im Auftrag der Braunschweigischen Wissenschaftlichen Gesellschaft nach dem Tode von Karl Hoppe besorgt von Jost Schillemeit. Band 16. Bearbeitet von Hans Oppermann, 5-178, Göttingen 1970. 링크

번역서지 목록

번호 작품명(한국어) 저자명(원본) 저자명(독일어) 역자 출판사 출판년도 ISBN
1 피스터의 방앗간 - 여름방학 공책 빌헬름 라베 Wilhelm Raabe 권선형 문학동네 2012 9788954619448


번역비평

'빌헬름 라베 선집' 2권. 빌헬름 라베는 19세기 독일문학사에서 역사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했던 사실주의 작가 중 하나다. 로렌스 스턴, 장 파울, 찰스 디킨스, 토마스 만 등에 비견되는 그는 역사적 인물을 창조하기보다는 한 개인의 삶에 녹아든 역사성을 심도 있게 탐구했다. <피스터의 방앗간>은 <포겔장의 서류들>의 연장선상에서 독일이 농업국가에서 산업국가로 넘어가는 소용돌이 속에서 겪어야 했던 정치, 경제, 사회 체제의 변화와 더불어 시민사회의 정체성 혼란, 역사인식 문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소설은 산업문명과 자본주의의 가속화가 불러온 생태파괴 문제가 큰 화두로, 독일문학사에서 이를 최초로 건드린 환경문학의 문제작이다. 다시 말해 이 책은 라베가 독자에게 띄우는 인간과 문명에 관한 전언이자 태곳적 고향을 상기시키는 애틋한 그림엽서다. 공장 폐수와 시내 오염으로 피스터 방앗간이 사라지기 직전, 아내와 함께 마지막 여름을 보내기 위해 고향에 온 에버트 피스터는 역사의 물레방아 가락과도 같은 이곳의 어제-오늘-내일을 시적詩的 사실주의의 필치로 스케치해간다.


바깥 링크

1. Projekt-Guten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