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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15일 (수) 03:14 판
베르톨트 브레히트 (Bertolt Brecht, 1898-1956)의 시집
작품소개
브레히트가 1916년부터 1925년 사이 집필한 시들로 구성된 시집이다. 브레히트는 이미 1921년 및 1925년 두 차례에 걸쳐 시집의 출간을 시도했으나, 정치적인 색채가 강한 데다, 브레히트가 검열을 거부하는 바람에 출판이 불발되고 말았다. 다만 1925년에는 출판사가 <문고판 기도서>라는 제목으로 비공식적으로 25부 제작하였고, 이렇게 제작된 초판은 가죽 표지에 제목을 붉은색으로 디자인하여 성경과 비슷한 외관을 갖게 되었다. 시집의 생성사와 편집사가 매우 복잡하지만, 오늘날의 시집은 독송의 사용지침, 제1 독송(표제: 기원행렬), 제2 독송(표제: 묵상수련), 제3 독송(표제: 연대기), 제4 독송(표제: 마하고니 노래), 제5 독송(표제: 죽은 자들을 기리는 짧은 시간 전례), 종장, 부록으로 장 구분이 되어 있는데, 이 또한 기도서의 형식을 차용한 것이다. 그러나 신앙서의 외적 형식을 수렴하고 대변하는 <가정기도서>라는 제목은 16세기 루터의 설교 모음집에 대한 패러디이며, 이미 출간을 좌절시킨 계기인 정치성, 검열과 같은 단어에서 추측할 수 있듯이 시집의 내용은 신실한 기도서와는 완전히 상반된다. <가정기도서>는 보수적이고 전제적이었던 제2 제국, 1차 세계 대전, 그리고 바이마르 공화국의 격변을 몸소 체험한 브레히트의 시민사회에 대한 냉철한 사회 인식과 비판 정신이 반영된 시들을 담고 있으며, 이후 출간된 <스벤보르 시집>, <전쟁교본>, <부코 비가> 등 대표적인 시집들과는 달리 마르스크주의를 접하기 전의 냉소적이고 무정부주의적 세계관을 보여준다. 시집에 수록된 유명한 시에는 <죽은 병사의 전설>, <마리 A.의 추억>, <불쌍한 B.B.에 대하여> 등이 있다. 일부 시의 번역이 아닌 시집 전체는 2015년 안상원에 의해 완역되었으며, <브레히트 선집> 5권에 수록되었다(연극과인간).
초판 정보
Brecht, Bertolt(1926): Taschenpostille. Mit Anleitung, Gesangsnoten und einem Anhang. Potsdam: Gustav Kiepenheuer Verlag.
번역서지 목록
번호 | 개별작품제목 | 번역서명 | 총서명 | 원저자명 | 번역자명 | 발행연도 | 출판사 | 작품수록 페이지 | 저본 번역유형 | 작품 번역유형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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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가정기도서 | 브레히트 선집 5 | 브레히트 선집 5 | 브레히트 | 안상원 | 2011 | 연극과인간 | 11-129 | 편역 | 완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