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아마 분홍색 속옷을 입었을 거야 (Vielleicht hat sie ein rosa Hemd)

Root03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2월 8일 (수) 01:55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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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보르헤르트(Wolfgang Borchert , 1921-1947)의 소설


작품소개

폐허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볼프강 보르헤르트의 단편소설로서 1947년에 출간된 <이번 화요일에>라는 제목의 두 번째 단편집에 포함된 작품이다. 비가 오락가락하는데도 불구하고 두 사내가 다리의 차가운 쇠 난간에 걸터앉아 지나가는 여성들을 남성중심적 관점에서 품평회를 하고 있다. 후반부에 밝혀지듯이 이들은 2차 세계 대전 중 러시아 전선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사람들이다. 지나가는 여성들을 평가하는 도중 팀이 동료에게 어느 여성을 보고 분홍색 속옷을 입고 있을 거라고 한다. 그러면서 과거 러시아에서 군 복무하던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떤 부대원이 편지 속에 보관하고 있던 장밋빛 옷감 조각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것은 아내의 속옷을 잘라 만든 부적이었다. 팀은 그걸 빼앗아 높이 쳐들어 그 병사를 놀림거리로 만들었다. 그러자 그는 옷감 조각을 내팽개쳤고, 다음날 전사하고 말았다. 팀의 바지 주머니엔 지금도 빛바랜 그 장밋빛 옷감 조각이 들어있다. 이 짧은 작품에는 전쟁이 끝난 다음에도 과거를 극복하지 못한 전쟁 세대의 고통과 전후의 사회적 상황, 그리고 살아남은 자의 죄책감이 잘 표현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1975년 김주연에 의해 <아마도 그녀는 장밋빛 속옷을 입었지>로 처음 번역되었다(민음사).

초판 정보

Wolfgang Borchert(1947): Vielleicht hat sie ein rosa Hemd. In: An diesem Dienstag. Neunzehn Geschichten. Hamburg/Stuttgart: Rowohlt, 55-56.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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