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A01
둘러보기로 가기
검색하러 가기
작품소개
2009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헤르타 뮐러의 소설이다. 그녀가 루마니아를 떠나기 전인 1986년에 쓰였다. 1980년대 차우셰스쿠 치하에서 루마니아의 소수민족인 독일계 빈디시 가족은 서방으로 가기 위한 출국 허가를 기다린다. 점점 더 많은 독일계 소수민족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마을을 떠나는 동안, 이 가족은 출국허가서를 얻지 못해 계속해서 기다리기만 한다. 딸 아말리에가 몸을 팔아 가족은 드디어 기다리던 서류를 얻게 된다. 헤르타 뮐러는 지난 세기말 유럽에서 일어난 실존적 경험을 시적인 언어로 이야기한다. ‘인간은 이 세상의 거대한 꿩이다’라는 루마니아 속담은 위기에서 도망치지 못하는 무력한 인간을 날개가 퇴화하여 날지 못하는 꿩의 모습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국내 초역은 2010년 김인순에 의해 이루어졌다(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