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 (Der Kaufmann)

Bib02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5월 11일 (토) 02:57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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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1883-1924)의 산문


작품소개

프란츠 카프카의 산문으로 1913년에 출간된 <관찰>에 수록되었다. 이 글에서는 한 소상인이 밥벌이의 신산함을 토로한다. 그는 언제나 걱정이 가득한데, 시장을 예측해야 하고 사원을 관리해야 하며 결과를 알 수 없는 선택과 결정을 내려야 한다. 자신이 투자한 자금을 운용하는 이들에게 나쁜 일이 생길지 혹은 그들이 자금을 횡령할지도 알 수 없다. 영업시간이 끝나도 계속해서 일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시달린다. 그는 퇴근길에 엘리베이터를 탄 후 거울을 보면서 머릿속에서 두서없이 떠오르는 대로 상상하고 혼잣말로 누구인지 알 수 없는 ‘너희들’에게 말을 한다. 날개, 계곡, 대도시 파리, 시냇물 위 다리, 멱감는 아이들, 전함에 탄 해병들, 행진, 예쁜 여자 등등 이미지들이 맥락 없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가 마지막에는 한 사내가 강탈당하는 이미지가 생겨난다. 그의 상상에서 기마경찰이 나타나긴 하지만 돕지 않고 남자는 초라하게 자기 길을 간다. 이때 엘리베이터가 집에 도착하고, 초인종을 누르자 하녀인 소녀가 문을 연다. 이 글의 화자인 상인은 카프카의 <관찰>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독신자로 보이며 모호한 불안감을 안고 있고, 이로부터 그의 백일몽 같은 환상이 생겨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때 그는 관찰자의 입장을 갖는데, 마지막 강탈당하는 남자의 환상에서는 은연중에 피해자와 동일시하는 듯 보인다. 이 글은 이동승이 처음 번역했고, 1970년에 출판된 <카프카 단편집>에 수록되었다(상서각).


초판 정보

Kafka, Franz(1908): Der Kaufmann. In: Hyperion - Eine Zweimonatsschrift 1(1), 91. <단행본 초판> Kafka, Franz(1913): Der Kaufmann. In: Betrachtung. Leipzig: Rowohlt Verlag, 42-50.


번역서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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