넙치 (Der Bu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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귄터 그라스(Günter Grass, 1927-2015)의 소설

넙치 (Der Butt)
작가귄터 그라스(Günter Grass)
초판 발행1977
장르소설


작품소개

1977년에 발표된 귄터 그라스의 장편소설로, 그림 형제의 동화 ‘어부와 아내’를 모티브로 한다. 옛날에 한 어부가 소원을 들어주는 물고기를 낚았는데 아내가 욕심을 끝없이 부려 그만 화를 자초했다는 이야기이다. 그라스는 이 동화를 다시 쓴다. 넙치는 어부의 욕심을 깨우고 남성과 합작해서 문명을 이루었는데, 이제 남성의 과도한 권력욕에 지쳐 여성의 편에 서겠다고 맹세한다. 그라스는 <양철북>에서처럼 이 작품에서도 동화의 형식을 차용하여 표현의 가능성을 확대한다. 신화와 소설, 환상과 실제, 과거와 현재의 구분에 얽매이지 않으며 이야기의 비약을 서슴지 않고 이야기되는 부분은 과할 정도로 세세히 묘사한다. 소설은 여성 일제빌이 태중에서 아기를 기르는 아홉 달에 상응하여 남성 에데크가 자기 안에 있는 아홉 명(내지 열한 명)의 여자 요리사의 서사를 한 달에 한 명씩 들려주는 식으로 전개된다. 첫째 달, 둘째 달 ... 아홉째 달로 진행되며 매달 식재료를 구하고 음식을 만들어 먹여 살린 여성 인물이 등장한다. 그들은 아우아, 비가, 메스트비나, 몬타우의 도로테아, 마르가레테 루쉬, 아그네스, 아만다 보이케, 조피 로트촐, 레나 슈투베, 빌리, 마리아이다. 이들의 연대기는 석석기시대부터 1970년대까지 4천여 년의 역사를 아우른다. 그런데 서술의 심급은 시종일관 남성 그 자체를 대표하는 ‘나’ 에데크와 수천 년 동안 남성과 조력한 넙치에 국한되어 있다. 에데크는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유럽 문명사의 주요 국면마다 한 명 혹은 두 명의 남자 인물로 등장하여 요리하는 여자와 관계를 맺는다. 동시에 그는 일인칭 서술자로 과거-현재-미래의 기억을 전부 다 갖고 있어서 시간의 흐름을 초월해있고, 소설 속 수많은 서사의 파편들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여성을 대표하는 일제빌이 갖지 않은 독특함이다. 이 작품은 남성 중심적인 유럽문명사를 비판하고 일견 여성 친화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페미니스트들에 의해서 크게 공격을 받았다. 이 소설은 출판된 후 19주 동안 슈피겔지가 집계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오늘날까지도 <양철북>과 함께 작가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국내에서는 박환덕이 1984년 처음 번역했다(학원사).


초판 정보

Grass, Günter(1977): Der Butt. Darmstadt/Neuwied: Luchterhand.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1 넙치 넙치 上 主友세계문학, (The)Ju Woo's world literature 45 귄터 그라스 박환덕 1983 學園社 15-309 편역 완역
2 넙치 上 넙치 上 學園세계문학 56 귄터 그라스 박환덕 1983 學園社 37-361 편역 완역 1983년 초판발행, 1984년 재판발행
3 넙치 下 넙치 下 學園세계문학 57 귄터 그라스 박환덕 1984 學園社 15-309 편역 완역 1984년 초판발행, 1985년 재판발행
4 넙치 넙치 下 主友세계문학, (The)Ju Woo's world literature 46 귄터 그라스 박환덕 1984 學園社 15-309 편역 완역
5 넙치 넙치 1 세계문학전집 63 귄터 그라스 김재혁 2002 민음사 11-516 편역 완역
6 넙치 넙치 2 세계문학전집 64 귄터 그라스 김재혁 2002 민음사 9-470 편역 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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