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사고 (Störfall)

Bib02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5월 15일 (수) 05:00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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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타 볼프(Christa Wolf, 1929-2011)의 소설


작품소개

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폭발 사고가 있었고, 이를 계기로 크리스타 볼프가 그해 6월부터 9월까지 집필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일인칭 시점에서 아침부터 밤까지의 일을 쓰고 있다. 화자는 작가로 추정되는 여성으로 그날 남동생이 받는 뇌수술에 노심초사하는 한편, 며칠 전 일어난 ‘그 소식’(체르노빌로 특정되지는 않는다)을 계속해서 라디오로 듣는다. 화자는 혈육이 겪는 뇌수술의 과정을 묘사하고 결과의 위험성을 상상하면서 또한 라디오와 텔레비전 등을 통해서 전달되는 먼 곳에서 일어난 위험한 사고가 불러일으키는 연상과 생각에 몰두한다. 화자는 기술문명의 근원과 발달에 비판적이고 회의적인 견해를 보이나, 남동생의 생사가 첨단 의학 기술에 달려있음도 알고 있다. 이 두 문제를 씨줄과 날줄로 삼아 사색의 단상들이 병렬적으로 직조되고 그 안으로 소소하지만 구체적인 일상이 짜여 들면서 유려한 언어의 ‘텍스쳐’ 혹은 '네트워크'가 만들어진다. 작가는 이 작품을 쓰기 전부터 반핵, 기술문명 비판 등의 주제를 문학적 주제로 삼았는데, 이 작품에서는 인류 진화와 문명의 진보에 대해 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1987년 출판되었을 당시 동독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같은 해에 서독에서 문학상을 받기도 하는 등 상당히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이 작품은 페미니즘적 관점 및 생태비평적 관점에서 많이 조망되었고, ‘일상의 시학’으로 불리는 글쓰기 방식 또한 연구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국내에서는 1992년 한일섭에 의해 처음 번역/출판되었다(벽호). 초역에서는 작품의 부제인 ‘어느 하루의 소식’이 삭제되어 있다.


초판 정보

Wolf, Christa(1987): Störfall. Nachrichten eines Tages. Berlin/Weimar: Aufbau-Verlag.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1 原電 사고 原電 사고 오늘의 세계문학 34 크리스타 볼프 한일섭 1992 벽호 7-96 편역 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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