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요한 볼프강 폰 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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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의 시

프로메테우스 (Prometheus)
작가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초판 발행1789
장르


작품소개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1772-1774년 무렵에 쓴 시로 프리드리히 하인리히 야코비가 그의 저술에 익명으로 실었으나 작가가 승인한 판본의 첫 출판은 1789년이다. 제목이기도 한 프로메테우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거인족의 신으로 주신인 제우스의 명을 어기고 인간에게 불을 건네준 죄로 코카서스의 바위산에 결박당한 채 매일 독수리가 그의 간을 쪼아먹는 벌을 받는다. 이를 모티브로 한 괴테의 시 <프로메테우스>는 장르 상으로 찬가이나 신을 칭송하지 않고 오히려 신의 권위에 정면으로 맞서는 내용이다. 총 57행에 7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운율은 자유로운 형식으로 이는 슈투름 운트 드랑의 시들에서 볼 수 있는 형식적 특징이기도 하다. 특히 이 시의 경우 운율적 규칙을 허용하지 않는 자유로운 형식은 신의 질서에 항거하여 해방을 추구하고 시적 자아의 내면에서 신성을 찾는 시의 내용에 호응한다. 첫 행에서 제우스를 호명하면서 시적 화자는 그에게 속한 땅, 그가 만든 오두막과 아궁이를 건들지 말고 그저 하늘에 머물라고 주문한다(1연). 신들은 인간이 바치는 제물과 기도로 연명하니 인간에게 의지하는 존재이고(2연) 인간의 고통을 덜어주거나 슬픔을 위로해주지 않는다(5연). 죽음과 예속에서 자신을 구한 것은 신들이 아니라 자신의 “성스럽게 타오르는 가슴”이었고(4연), 영원한 시간과 운명만이 자신을 남자로 연마하고 벼렸으며 제우스조차도 시간과 운명의 지배하에 있다(5연). 시적 화자는 신을 찬양하지 않고도 삶을 혐오하거나 도망치지 않으며(6연), 굳건히 자기를 닮은 인간들을 만드는데 그들도 신에게서 인간해방을 할 것이라고 외친다(7연). 이 시는 기성 권위의 억압적인 질서에 저항하며 이성과 감성의 해방을 열망하는 청년세대의 문학인 질풍노도(슈투름 운트 드랑)를 대표하는 시로 유명하다. 시적 화자가 오두막, 아궁이, 인간들을 창조하는 점에서 이 시는 당대의 ‘천재’ 예술관과 맥을 같이 하는데, 이에 따르면 참된 창조적인 예술가는 규율과 관습을 깨부수고 자기의 내면에서 우러나되 보편성을 갖는 규칙을 만드는 존재이다. 국내에서는 1958년 이승우가 처음 <프로메테어스>로 번역하여 <世界名作 괴-테 抒情詩(世界三大抒情詩人選集)>에 수록했다(충문사).


초판 정보

Goethe, Johann Wolfgang von(1789): Prometheus. In: Goethe’s Schriften 8. Leipzig: Georg Joachim Göschen, 207–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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