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니메드 (Ganym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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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1749-1832)의 시

가니메드 (Ganymed)
작가요한 볼프강 폰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초판 발행1789
장르


작품소개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1772-1774년 무렵에 쓴 시이며 작가에 의해서 처음 출판된 것은 1789년이다. 가니메드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소년으로 제우스가 빼어난 미모에 반해서 납치했고 올림포스에서 신들의 술 시중을 들었다고 하는데, 어떤 구전에서는 필멸하는 생명체 중 가장 아름다운 존재라고 하기도 한다. 이 시는 송가, 혹은 찬가로 총 32 시행, 5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운율이 자유로운 형식이며 월행(越行)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시의 전반에 걸쳐서 찬란한 봄의 향연이 펼쳐지며 자연에 흠뻑 빠지는 시적 자아의 그리움과 갈망이 전면에 나타난다. 1연에서는 봄의 대자연이 시적 자아인 “나”에게로 몰려오며 시적 자아는 봄을 “너”, “연인”으로 부른다. 2연에서 나는 너를 두 팔에 껴안고 싶다고 직접적으로 말한다. 3연에서 나는 자연의 꽃과 풀에서 가슴에서 타오르는 갈증을 식히고 나이팅게일이 자신을 부르는 노래를 듣는다. 이에 나는 자연과 하나가 되려고 “가겠다”고 외치며 “어디로” 갈 것인지 묻는다(4연). 그러자 5연에서 구름이 나를 향해오고 나는 구름에 싸여, 구름을 감싸며 하늘로 상승한다. 시의 마지막 행에 문득 나타나는 “만물을 사랑하는 아버지!”는 시적 자아와 자연의 합일이 궁극적으로 창조적 신성을 지향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이 시는 괴테의 청년기에 자주 나타나는 범신론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물아일체의 감정에 도취하는 시적 자아가 자연에서 신성을 느끼는 열광적 상태를 디오니소스 송가 풍의 스타일로 노래하고 있다. 이 점에서 이 시는 <젊은 베르터의 고뇌>의 초반부에 나타나는 자연 찬미와 같은 주제를 갖고 있다. 괴테는 이 시를 출판할 때 <프로메테우스>와 앞뒤로 나란히 편집했는데, 이 두 시가 같은 시기에 쓰였고 자유로운 리듬을 갖는 점, 그리스 신화의 인물을 시적 화자로 하는 공통점이 있다. 더불어 이 두 시는 대조적인 측면 때문에 자주 비교되곤 한다.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를 비난하고 올림포스가 아닌 지상에 머물며 스스로 창조자로 주장하는 반면에 가니메드는 대자연에서 신성의 현현을 느끼며 신성을 향해서 상승하는 몰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 시는 프란츠 슈베르트가 곡을 붙인 독일의 가곡으로도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1972년 이동일이 <가니매-드>로 번역해서 <사랑의 노래 (괴테 詩集)>에 수록했다(문창사).


초판 정보

Goethe, Johann Wolfgang von(1789): Ganymed. In: Goethe’s Schriften 8. Leipzig: Georg Joachim Göschen, 210–211.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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