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이기사 (Der Kübelreiter)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1883-1924)의 소설
작품소개
카프카의 여동생 오틀라가 임대한 연금술사 골목 22번지에서 1917년에 쓰인 카프카의 단편소설이다. 8절판 노트 B에 쓰여 전해진다. 이곳에서 쓰인 단편소설들은 <시골의사>라는 작품집으로 묶여 1920년에 출간되었으나, 이 텍스트는 여기에 실리지 않고 1921년 <프라하 신문>의 크리스마스 특집 부록에 포함되어 처음 출판되었다. 석탄이 떨어진 일인칭 화자 ‘나’는 추위에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 그래서 석탄을 구걸하기 위해 양동이를 타고 달리며 석탄 가게로 향한다. 그다음 장면에서는 ‘나’와 석탄 장수와의 소통 불능, 또 그의 아내와의 소통 불능이 나타난다. ‘나’는 석탄 장수를 부르며 그에게 석탄을 달라고 부탁하지만, 그는 ‘나’의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 결국 ‘나’는 석탄 장수 대신 나타난 그의 아내에게 석탄을 한 삽만 외상으로 달라고 부탁하지만, 그녀는 ‘나’의 말을 무시하며 앞치마로 양동이를 밀어내고 가게 안으로 들어간다. ‘나’는 그녀를 욕하며 사라져 버린다. 주인공이 양동이를 타고 가는 장면은 초현실적이고 환상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1차 대전 중이었던 1916년에서 1917년 사이의 유난히 추웠던 겨울과 프라하의 석탄 공급 부족 사태가 반영되어 있다. ‘나’와 석탄 장수 부부는, 독신자인 예술가와 상인 부부, 석탄을 때지 못하는 가난함과 지나치게 난방을 많이 하는 부유함, 공간적으로는 다락방과 지하실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대조를 이룬다. 시민적 삶과 독신 예술가로서의 존재 사이의 긴장과 갈등이라는 카프카에게 전형적인 주제 가운데 하나를 다루고 있다. 우리말로는 1984년에 전영애가 처음 번역하였다(민음사).
초판 정보
Kafka, Franz(1921): Der Kübelreiter. In: Prager Presse, 25. Dec. 1921. <단행본 초판> Kafka, Franz(1931): Der Kübelreiter. In: Brod, Max / Schoeps, Hans-Joachim(ed.): Beim Bau der Chinesischen Mauer. Ungedruckte Erzählungen und Prosa aus dem Nachlaß. Berlin: Gustav Kiepenheuer Verlag, 62-65.
번역서지 목록
번호 | 개별작품제목 | 번역서명 | 총서명 | 원저자명 | 번역자명 | 발행연도 | 출판사 | 작품수록 페이지 | 저본 번역유형 | 작품 번역유형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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