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후작 부인 (Die Marquise von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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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 클라이스트(Heinrich Klest, 1777-1811)의 단편소설


작품소개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가 1808년에 발표한 단편소설이다. 평판 좋은 미망인 O... 후작 부인이 자신도 모르게 임신한 아이의 아버지를 찾는다는 수수께끼 같은 신문광고를 내게 된 사건의 경위와 그 결과를 이야기한다. 소설은 추리소설 혹은 범죄소설의 구조를 띤다. 모든 갈등의 원인이 되는 전시(戰時) 강간은 정작 말해지지 않고 짧은 ‘-’(대시) 기호로 은폐되어 있다. 후작 부인이 자신을 강간의 위험으로부터 구해준 은인인 줄 알았던 러시아 장교가 자신을 남몰래 범한 진짜 ‘범인’이자 아이의 친부라는 사실을 과연 언제 알게 되는가가 서사적 긴장을 유발한다. 클라이스트는 이 이야기가 2차 대프랑스 동맹 전쟁(1799-1802) 때 실제로 일어난 사건인 것처럼 쓰고 있다. 인물의 신원이 밝혀져서는 안 된다는 듯이 주요 인물명과 지명을 약자로 표기한 것도 이러한 인상을 부추긴다. 여성의 몸에 대한 정복이 타국 영토의 정복과 평행하게 서술되며, 그 결과 공고해 보였던 가부장이자 사령관의 권위는 실추된다. 소설 출간 당시에는 강간에 의한 임신을 다루었다는 이유로 평단의 좋은 평을 얻지 못했다. 한국어로는 이미 1924년에 벽초 홍명희가 일본어 번역본에서 <후작부인>이라는 제목으로 일부 번역해 소개한 바 있다. 첫 원전 번역은 1983년에 김광진이 번역한 「O侯爵 夫人」(범조사)이다.


초판 정보

Kleist, Heinrich von(1808): Die Marquise von O.... In: Phöbus - Ein Journal für die Kunst 1(2). Dresden: Carl Gottlob Gärtner, 3–32.


번역서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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