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은 성인이 되고자 한다 (Das Mündel will Vormund s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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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터 한트케 (Peter Handke, 1942-)의 희곡


작품소개

1969년에 발표된 페터 한트케의 극작품이다. 이 작품은 아무도 연출해주지 않던 <관객모독>을 프랑크푸르트 암 투름 극장에 올려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연출가 클라우스 파이만의 연출로 같은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전후 47그룹 정기모임에서 ‘앙팡 테리블’로 주목받은 뒤 무섭게 부상했던 한트케는 극작을 쓰면 돈이 된다는 출판업자의 조언에 따라 <관객모독>을 집필하면서 극작가로 데뷔한 뒤 실험적인 극작품을 다수 발표하였다. 이 작품은 무언극이라는 점에서 한트케의 이러한 행보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작품에는 무대 설명을 위한 해설과 등장인물들의 행동을 지시하는 지문 밖에는 없고, 실제 공연은 마임의 형식과 유사하다. 신문을 접고, 책에 줄을 긋는 등 무의미해 보이는 배우의 행동을 통해서 작품의 진의를 파악하기 쉽지 않지만, 제목은 하나의 힌트를 제시한다. 이 제목은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작품인 <템페스트>의 대사에서 차용한 것으로, 주인이 되고 싶은 하인 프로스페로의 욕망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런 맥락에서 일종의 ‘반란’을 암시하기 때문이다. 결국 성인에게 종속된 것 같은 행위를 반복하던 미성년은 극의 마지막에 성인이 부재한 무대에서 물이 담긴 양철통 안에 모래를 떨어트리는데, 이로써 모반은 성인의 부재 속에서 성사된 것처럼 보인다. 극 중에 흐르는 Country Joe and the Fish의 베트남 반전 음악 를 통해 가족 내에서의 약자의 반란은 작은 나라의 세계열강에 대한 반란으로 확장된다. 공연은 사회주의 독일 학생 연합의 폭력적인 방해행위로 중단되는 해프닝을 겪긴 했지만,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1986년 양혜숙의 번역으로 소개되었다(예니).


초판 정보

Handke, Peter(1969): Das Mündel will Vormund sein. In: Theater heute 2. Velber bei Hannover: Erhard Friedrich Verlag, 52-56. <단행본 초판> Handke, Peter(1969): Das Mündel will Vormund sein. In: Prosa, Gedichte, Theaterstücke, Hörspiel, Aufsätze. Frankfurt a. M.: Suhrkamp, 157-179.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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