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앓이 (Leibhafti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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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타 볼프(Christa Wolf, 1929-2011)의 소설


작품소개

크리스타 볼프가 2002년에 발표한 중편소설이다. 동베를린에 사는 한 여류작가의 치명적인 감염병과 그 치료에 관한 이야기이다. 외적 줄거리는 슈베린의 병원에서 진행되고 시간적 배경은 1988년 여름, 동독이 붕괴하기 전이다. 맹장염으로 병원에 이송된 환자는 기이하게도 면역력이 완전히 저하된 상태여서 기존의 약으로는 치료 불가능하다. 일인칭 서술자는 환자의 회상과 생각, 감정을 전하면서 그녀를 점점 이해하게 된다. 그런데 이 소설에서는 삼인칭의 그녀(환자)와 일인칭의 나(서술자)가 동일 인물이다. 그리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인칭이 뒤섞여서 사용된다. 그녀의 병은 사회와 깊은 연관이 있는데, 문제가 있는 체제를 바꾸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죄의식이 그녀를 짓누르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을 사회주의적 인본주의 사상과 동일시해 왔기에 동독의 실패를 자기 자신의 실패로 느낀다. 서술자는 감시와 검열 및 자기검열에 짓눌려 정권의 죄과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정권이 자신에게 미친 파괴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수년간 침묵했는바, 그로 인해 자신의 언어가 왜곡됐음을 알게 된다. 가능한 한 진실하게 말하고, 쓰는 것이 그녀의 인생 및 작업 원칙이었다. 이러한 비판적 깨달음은 국가의 억압이라는 심리적 곤경에서 벗어나는 내적 전환점이 된다. 이에 병행하여 그녀의 병도 치유되는데, 특이하게도 필요한 약품이 특별예산에 의해 서베를린의 특급 택배를 통해 조달된다. 주인공의 병과 병원 및 의사들의 무능은 동독 사회에 대한 은유로 읽히고, 병이 서독의 약으로 치유된다는 결말은 독일 통일을 암시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국내에서는 2013년 정미경에 처음 번역 출간되었다(창비).


초판 정보

Wolf, Christa(2002): Leibhaftig. München: Luchterhand.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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