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Die Hundeblume)

Bib02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5월 4일 (토) 02:33 판 (새 문서: {{AU0031}}의 단편소설 {{A01}} <!--작품소개--> 볼프강 보르헤르트가 1946년에 발표한 단편소설로, 2차 세계대전 중에 나치 정권을 비판한 혐의...)
(차이) ← 이전 판 | 최신판 (차이) | 다음 판 → (차이)
둘러보기로 가기 검색하러 가기

볼프강 보르헤르트(Wolfgang Borchert , 1921-1947)의 단편소설


작품소개

볼프강 보르헤르트가 1946년에 발표한 단편소설로, 2차 세계대전 중에 나치 정권을 비판한 혐의로 몇 차례 뉘른베르크의 군 교도소에 수감되었던 보르헤르트의 자전적 경험이 작품의 바탕이 되었다. 어느 교도소의 독방에 갇힌 22살의 젊은이가 소설의 주인공이자 화자이다. 그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스스로를 432호 – 그것은 그의 독방 문 번호이다 - 라고만 지칭하며, 독방 속에 갇혀 어떤 타인도, 어떤 다른 대상도 없이 오직 자신과만 남겨진다는 것의 의미를 반추한다. 그러한 절대적 고독에서 벗어날 유일한 기회는 파란 제복을 입은 감시인들의 감독하에 다른 죄수들과 함께 단체로 교도소 운동장을 20바퀴 도는 하루 30분 동안의 운동 시간이다. 그러나 그것도 완벽하게 동일한 것의 반복으로서 견디기 어려운 권태감을 일으킬 뿐이다. 독방에서뿐만 아니라 단체운동 시간에도 타인과의 만남은 불가능하다. 교도소 운동장을 걸으면서 그가 가장 가까이 접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앞에서 걷는 다른 죄수, 더 정확히 말하면 결코 뒤를 돌아보지 않는 죄수의 등뿐이다. 화자는 늘 똑같이 자기 앞에서 생기 없는 자세로 걷는 앞사람을 증오하고 마음속으로 조소를 보내며, 그의 생기 없는 대머리에 빗대어 가발이라는 별명을 붙여준다. 주인공의 극도로 단조롭고 황량한 삶에 변화를 가져온 것은 그가 어느 날 운동장을 돌다가 발견한 민들레 한 송이다. 그는 발견 즉시 그 작은 꽃에 매혹되고 며칠 뒤에는 어떻게 눈에 띄지 않게 민들레를 독방 안으로 가지고 들어갈 수 있을지 궁리하기 시작한다. 첫 번째 시도는 앞에서 걷던 가발이 갑자기 쓰러져 죽어버림으로써 실패로 돌아가지만, 결국 운 좋게 덩치가 큰 앞사람을 만나 민들레를 따서 독방에 몰래 반입하는 데 성공한다. 소설의 마지막 문단에서는 평범한 한 송이 민들레가 주인공에게 가져온 무한한 행복감이 3인칭 형식으로 서술된다. 그것은 모든 문명의 짐에서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누릴 수 있게 된 자의 행복감이며, 몸 위로 흙이 덮이다가 그 자신이 흙이 되어 거기서 온갖 꽃들이 피어나는 주인공의 꿈으로 표현된다. 이 작품의 첫 한국어 번역본은 1975년에 출간되었다. 김주연이 번역한 보르헤르트 단편집 <이별 없는 세대>(민음사)에 ‘민들레꽃’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되어 있다.


초판 정보

초판 정보 Borchert, Wolfgang(1946): Die Hundeblume. In: Hamburger Freie Presse, 30. Apr./4. May.

<단행본 초판> Borchert, Wolfgang(1947): Die Hundeblume. In: Die Hundeblume. Erzählungen aus unseren Tagen. Hamburg: Hamburgische Bücherei, 11-33.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바깥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