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Der Verdacht)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Friedrich Dürrenmatt, 1921-1990)의 소설
작품소개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추리소설로, 격주로 발행되는 스위스 잡지 <베오바흐터>에 1951년 9월부터 52년 2월까지 연재되었다. 한 해 전 같은 잡지에 연재된 <판사와 형리>의 후속편으로 마찬가지로 베른의 형사 한스 베를라하가 주인공이다. 사건의 시간적 배경은 1948/49년 연말연시이다. 정년을 앞둔 베를라하는 위암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회복 중에 45년도 판 미국 잡지 <라이프>에서 단치히 근교 슈투트호프 강제수용소에서 마취를 안 하고 수술한 독일인 의사 넬레의 사진과 기사를 보게 된다. 베를라하는 친구인 의사 훙거토벨과, 슈투트호프에서 마취를 안 하고 수술받은 적이 있는 걸리버라는 유대인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취리히에서 병원을 운영 중인 엠멘베르거가 넬레의 이름으로 강제수용소에서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베를라하는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크라머라는 가명을 쓰고 엠멘베르거의 병원에 입원한다. 하지만 이미 상황을 꿰뚫어 보고 있던 엠멘베르거는 자신이 범인임을 자백하고, 환자로서 완전히 무기력한 상태에 빠진 베를라하를 고유의 잔인한 방식으로 제거하려 한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걸리버가 개입하여 엠멘베르거를 죽이고 베를라하를 구조한다. 이 소설에서는 범인이 경찰에 의해 체포되거나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는 것이 아니라 살해되는 것으로 끝난다. 나치의 범죄자는 정규의 법적 방법으로 처벌받지 않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살아가고 있는데, 고전적인 범죄소설과 달리 이 소설에서는 범죄의 입증이 아니라 정의의 확립이 주제라 하겠다. 그리고 형사가 마지막 순간 기계신(deus ex machina)에 의해 구조된다는 점에서 이 소설은 구식 탐정에 대한 비판이라고도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1992년 차경아에 의해 처음 번역되었다(문예출판사).
초판 정보
Dürrenmatt, Friedrich(1951-52): Der Verdacht. In: Beobachter, Sep. 1951 – Feb. 1952. <단행본 초판> Dürrenmatt, Friedrich(1953): Der Verdacht. Einsiedeln: Benziger.
번역서지 목록
번호 | 개별작품제목 | 번역서명 | 총서명 | 원저자명 | 번역자명 | 발행연도 | 출판사 | 작품수록 페이지 | 저본 번역유형 | 작품 번역유형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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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혐의 | 판사와 형리 |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 차경아 | 1988 | 文藝出版社 | 121-270 | 편역 | 완역 | ||
2 | 혐의 | (추리소설)판사와 형리 |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 차경아 | 1992 | 文藝出版社 | 121-270 | 편역 | 완역 | ||
3 | 혐의 | 판사와 형리 | 문예 세계문학선 123 |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 차경아 | 2016 | 문예출판사 | 133-292 | 편역 | 완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