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쉽펠 (Bürger Schippel)

Bib02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6월 26일 (수) 08:06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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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 슈테른하임(Carl Sternheim, 1878-1942)의 희곡


작품소개

카를 슈테른하임의 가장 성공적인 드라마 중 하나로 5막의 희극이다. 1913년 막스 라인하르트의 연출로 베를린 도이체스 테아터에서 초연되었다. 금세공사인 히케티어는 공무원 크라이, 인쇄업자 볼케, 그리고 1막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오는 여동생 테클라의 약혼자 나우만과 함께 남성 사중창단을 꾸려왔으며, 후작이 개최하는 경연대회에서 두 번이나 우승한 경력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노리는 히케티어는 테너 나우만이 사망하자 우여곡절 끝에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프롤레타리아 출신 쉽펠을 영입한다. 한편 테클라는 후작의 꼬임에 넘어가 밤을 함께 보내게 되고, 이를 알게 된 히케티어는 쉽펠을 재산이 없는 홀아비 장교의 양자로 삼게 하여 신분을 세탁한 뒤 테클라와 결혼시키려고 한다. 그러나 테클라가 후작에게 처녀성을 잃었다는 것을 알게 된 쉽펠은 그 결혼을 거부하고, 대신 테클라를 짝사랑하던 크라이가 그녀와 결혼하게 된다. 쉽펠이 테클라와 후작의 관계를 암시하자 크라이는 쉽펠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결투에서 두 사람 다 멀쩡히 살아남는다. 명예로운 결투를 무사히 마친 쉽펠은 시민 신분이 되고, 극 초반 쉽펠에 대한 경멸을 감추지 않던 히케티어는 그에게 예를 다한다. 슈테른하임의 작품들을 관통하는 ‘상반된 해석’과 평가는 이 작품에도 적용된다. 시민 계급에 대한 증오를 일관되게 보이던 쉽펠은 극 마지막엔 자신이 시민 계급이 된 것에 감격하는데, 쉽펠의 이러한 행동은 한편에서는 그의 ‘병적 변덕’에 의한 것으로 진단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프롤레타리아로부터 ‘시민’의 탄생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극의 진행 과정 중 쉽펠이 ‘부르주아적 매너와 질서’에 대해서 학습해가며, 그 때문에 극의 마지막에 부르주아로 ‘격상’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같은 시기에 집필된 다른 작품에서도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슈테른하임은 이를 통해 부르주아적 의식을 풍자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는 1999년 임수택에 의해 <시민 쉽펠>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번역되었다(성균관대학교출판부).


초판 정보

Sternheim, Carl(1913): Bürger Schippel. Komödie in fünf Aufzügen. Leipzig: Insel-Verlag.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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