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Der Tu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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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고 폰 호프만스탈(Hugo von Hofmannsthal, 1874-1929)의 희곡


작품소개

후고 폰 호프만스탈이 쓴 5막의 비극으로 1925년에 출판되었다. 이야기의 제재는 칼데론의 희곡 <인생은 꿈>(La vida es sueñ)(1636)에서 취했으며, 왕자가 오랫동안 외부세계와 차단된 상황은 카스파 하우저의 사건에서 영감을 얻었다. 극의 공간적 배경은 허구적인 국가인 폴란드 왕국이며, 시대적 배경은 17세기의 분위기에 가까운 과거이다. 왕 바질리우스의 아들 지기스문트는 반역할 거라는 예언 때문에 내쳐져 짐승 같은 대우를 받으며 연명한다(1막). 바질리우스는 왕자가 없는데도 반란이 일어나자 옛 스승인 대교구장을 찾아가 자문하나 거절당한다. 지기스문트를 감시하면서도 그의 생명을 보호하고 교육한 장군 율리안은 왕자를 왕궁으로 데려간다(2막). 부왕 바질리우스는 지기스문트에게 율리안을 죽이라고 시험하는데 이를 거부하고 반항하자 예언이 맞았다면서 왕자를 다시 탑에 감금시킨다(3막). 곳곳에서 반란을 일으킨 무리가 지기스문트를 우두머리로 삼고자 한다. 율리안은 귀족계급과 결탁하고 지기스문트를 앞세워 권력을 차지하려고 하지만 반란을 일으킨 하급 군인 올리비에르의 반역도당에게 살해된다. 하층민들도 들고일어나고 지기스문트는 이들과 함께 탑을 떠난다(4막). 5막에서 지기스문트는 구질서를 제거하면서 개인의 자유의지를 토대로 생겨나는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위업을 이루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집시 여인의 마술로 나타난 과거의 권력자 바질리우스와 올리비에르를 물리치나, 집시 여인이 갖고 있던 독이 묻은 단도에 상처를 입어 죽음을 맞이하고 그의 위업은 “소아왕”(Kinderkönig)에게 계승된다. 이 작품은 호프만스탈의 말년을 대표하는 희곡으로 17세기의 독일 바로크 비극 형식을 취하고 있다. 작품의 시공간적 배경을 역사와 전설, 과거와 현재 사이에 중간자적인 허구로 설정하여, 과거를 극화하면서도 폭력적이고 권력 지향적인 당대 현실을 형상화한다. 호프만스탈은 작품을 출판한 이후에 결말부를 개작하여 1927년에 연극무대본으로 출판하였다. 국내 초역은 1990년 김명수에 의해 나왔다(금성출판사).


초판 정보

Hofmannsthal, Hugo von(1925): Der Turm. Ein Trauerspiel in fünf Aufzügen. München: Bremer Presse.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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