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부는 섬들 (Die Inseln unter dem Winde)

Root03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12월 28일 (수) 06:28 판 (작품소개 링크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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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트 안더쉬(Alfred Andersch, 1914-1980)의 소설


작품소개

1971년 출간된 알프레트 안더쉬의 <프로비던스에서 나의 실종>에 실린 아홉 편의 단편 중 여덟 번째 작품이다. 이 단편집에 실린 모든 작품은 독립적인 단편이지만 <바람 부는 섬들>의 주인공 프란츠 키인은 단편선의 첫 번째 작품인 <형제>와 두 번째 작품인 <플라이셔 대위를 위한 기념사>에도 등장한다. 특히, 키인은 <형제>와 이 작품에서는 공산당 청년 연맹원으로 활동하다 강제수용소에서 복역한 인물로, <플라이셔 대위를 위한 기념사>에서는 독일군 전쟁포로로 나오는데, 이를 통해 그가 공산당 활동으로 강제수용소에 수감되었다가 징집되어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안더쉬 자신이 투영된 캐릭터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이 작품은 집필 시간에 따라 실린 단편집 상에서는 후반부인 여덟 번째 작품이지만, 키인을 기준으로 할 경우 <형제>와 <플라이셔 대위를 위한 기념사>보다 시간적으로 앞서는 작품이다. 다카우의 강제수용소에서 석방된 후 무직 상태인 키인은 공산당 동료들보다 먼저 석방되었다는 이유로 동료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고, 키인이 호감을 느꼈던 유대인 지인은 그가 독일인이라는 이유로 그를 경계한다. 그런 키인을 편견 없이 인간적으로 대해주는 사람은 자신이 이틀 동안 뮌헨을 안내해주기로 한 영국인 토머스 윌킨스 경이다. 영국의 여러 식민지에서 판사, 총독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윌킨스 경은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른다는 자신의 원칙에 따라, 모든 행인들에게 나치 경고문에의 경례를 의무화하고 있는 ‘펠트헤렌할레(Feldherrenhalle)’에서 거수경례를 한다. 이국의 문화에 대해 일관되게 중립적이고도 관용적인 태도를 보이는 윌킨스 경에게 다카우에서의 경험과 나치 치하의 독일에 대해 알려야 할 것인지 망설이던 키인은 고백은 해보지도 못한 채, 윌킨스 경을 떠나보냈고, 윌킨스 경이 덥지만 평화로웠던 낙원이라고 언급했던 윈드워드 제도, 즉 ‘바람 부는 섬들’을 지도에서 찾아볼 뿐이다. 소설은 키인이라는 인물의 내면 심리 묘사에 집중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키인을 철저한 소외와 고독, 내면의 침묵 속에 빠트린 것이 나치 체제의 공포정치가 야기한 의심과 분열, 불신, 그리고 이로 인한 인간성 파괴라는 점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9년 강여규에 의해 처음 번역 출간되었으며, <잔지바르 또는 마지막 이유>라는 단행본 안에 수록되어 있다(문학과지성사).


초판 정보

Andersch, Alfred(1971): Die Inseln unter dem Winde. In: Mein Verschwinden in Providence. Zürich: Diogenes, 209-232.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1 바람 부는 섬들 잔지바르 또는 마지막 이유 대산세계문학총서 082 - 소설 알프레트 안더쉬 강여규 2009 문학과지성사 337-353 편역 완역


바깥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