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라가 남편을 떠난 후 일어난 일 또는 사회의 지주들 (Was geschah, nachdem Nora ihren Mann verlassen hatte oder Stützen der Gesellschaf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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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리데 옐리네크(Elfriede Jelinek, 1946-)의 희곡


작품소개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첫 희곡이다. 입센의 <인형의 집>이 187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초연된 후 정확히 100년이 지난 1979년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인형의 집>에서 집을 나간 노라가 어떻게 되었을지에 관한 질문으로 출발한다. 그러나 옐리네크가 쓴 노라의 뒷이야기는 ‘매춘과 귀가’라는 패배적이고 비관적 전망만을 제시할 뿐이다. 여성 해방과 양성평등의 아이콘으로 인식되었던 노라를 매춘부로, 결국에는 원작의 남편 헬머에게 돌아가게 하는 극단적인 설정은 1970년대 페미니즘 진영으로부터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당대의 페미니스트들과 달리 옐리네크가 주목한 것은 입센의 또 다른 작품 <사회의 지주들>에서 예견된 자본주의의 가속화이다. 옐리네크의 작품에서 노라는 처음에는 노동을 통해 자립하고자 노력하지만, 노동의 굴레를 벗어나 사회 상부로 올라가는 빠른 방법은 자본을 가진 신분이 높은 남자를 통해서라는 것을 곧 깨닫게 된다. 그래서 노라는 사랑의 이름으로 쉬운 길에 편승하기로 전략을 바꾼다. 그러나 여성의 몸을 ‘시간이 지날수록 퇴행하는’ 자본으로 인식하는 남성들에 의해 노라는 결국 버림받고, 자본 싸움에서 패배해서 비슷한 처지로 전락한 남편 헬머와 어쩔 수 없이 다시 같이 살게 된다. 이 작품의 배경은 자본주의가 급성장하면서, 파시즘의 단초가 싹트기 시작하는 1920년대 후반으로 암시된다. 옐리네크는 이러한 설정을 통해 두 가지 문제를 지적하고자 한다. 하나는 자본주의의 발전은 가부장제와의 견고한 공생을 통해 (예측과는 달리) 여성 해방을 더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자본주의 사회의 외연적 발전과 여성의 억압적 상황이 상보적이지 못한 데에는 여성들 자신도 공조한 바가 없지 않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는 2003년 강창구에 의해 처음으로 번역되었다(성균관대학교출판부).


초판 정보

Jelinek, Elfriede(1979): Was geschah, nachdem Nora ihren Mann verlassen hatte oder Stützen der Gesellschaften. In: manuskripte 58, 98-116. <단행본 초판> Jelinek, Elfriede(1980): Was geschah, nachdem Nora ihren Mann verlassen hatte oder Stützen der Gesellschaften. Wien: Thomas Sessler Verlag.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1 노라가 남편을 떠난 후 일어난 일 또는 사회의 지주支柱 노라가 남편을 떠난 후 일어난 일 또는 사회의 지주支柱 독일현대희곡선Ⅱ 9 엘프리데 옐리넥 강창구 2003 성균관대학교 출판부 15-139 완역 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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