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바빌론에 오다 (Ein Engel kommt nach Babylon)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Friedrich Dürrenmatt, 1921-1990)의 희극
작품소개
1953년에 쓴 뒤렌마트의 3막 희극으로 같은 해 12월 22일에 뮌헨의 실내악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하늘에서 한 천사가 거지 모습으로 바빌론에 내려온다.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자인 거지 아키에게 신이 창조한 소녀 쿠루비를 데려다주기 위해서다. 완전한 국가에는 거지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에 따라 네부카드네차르 왕은 아키를 국가에 봉사하는 납세자로 만들고자 한다. 그러기 위해 그 자신도 거지로 변장하고 아키와 거지 시합을 벌인다. 아키가 더 나은 거지임이 입증되고 가짜 거지 네부카드네차르보다 더 유능하고 더 부유해 보인다. 그러는 사이 쿠루비는 바빌론 전역에서 신격화된다. 사람들은 그녀를 거지 아키로부터 빼앗아 왕에게 데리고 간다. 신하들의 조언에 따라 왕은 민중 반란을 막기 위해 쿠루비를 왕비로 승격시키기로 결심한다. 쿠루비는 왕에게 유프라트 강가에서 알게 된 그 거지가 다시 되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왕은 그 요청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쿠르비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그는 거지 아키가 형리로 변장한 줄 모르고 ‘신의 은총이 내린 선물’인 쿠루비를 형리가 된 아키에게 넘긴다. 결국 거지 아키가 신의 은총을 받을 자격이 있음이 드러나고, 쿠루비와 아키는 함께 사막을 향해 떠난다. 사랑도 하늘의 은총도 받지 못한 네부카드네차르는 분노에 싸여 하늘을 향해 ‘나는 인간들을 울타리에 가두고 그들의 한 가운데 구름을 가로지르는 탑을 쌓겠다’라고 선전 포고를 한다. 인간의 헛된 욕망을 뜻하는 바벨탑 신화를 패러디하면서 현대인들의 자화상을 그린 작품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는 2007년 황혜인에 의해 처음 번역되었다(책세상).
초판 정보
Dürrenmatt, Friedrich(1953): Ein Engel kommt nach Babylon. Zürich: Arche.
번역서지 목록
번호 | 개별작품제목 | 번역서명 | 총서명 | 원저자명 | 번역자명 | 발행연도 | 출판사 | 작품수록 페이지 | 저본 번역유형 | 작품 번역유형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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