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Das Versprechen)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Friedrich Dürrenmatt, 1921-1990)의 소설
작품소개
1958년에 발표한 뒤렌마트의 세 번째 범죄소설로 아동 대상 성범죄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범죄소설 작가인 일인칭 화자는 쿠어시(市)에서 소설 작업을 주제로 강연한다. 강연이 끝나고 알게 된 전직 경찰국장이자 현직 연방의회 의원인 H 박사는, 논리적 추론에 따라 사건을 해결하는 범죄소설은 현실과 다른 거짓말이라고 주장한다. 다음 날 박사는 일인칭 화자를 태워 취리히에 가다가 한 남자가 지키고 있는 주유소에 정차한다. 박사는 이 남자가 9년 전 경찰 교육 전문가로 요르단에서 파견된 수사관 마태이라고 알려준다. 마태이는 파견을 마치고 떠나기 하루 전날, 취리히 근교에서 빨간 치마를 입은 어린 소녀 그리틀리가 면도칼로 잔인하게 살해된 현장을 본 행상인의 신고를 받는다. 마태이 후임의 밤샘 신문 끝에 거짓 자백을 한 행상인 폰 군텐이 목매달아 자살하자 마태이는 폰 군텐이 범인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되고, 피해자 어머니에게 범인을 꼭 잡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떠나지 않고 남는다. 그는 쿠어시 근방 주유소를 인수해서 한 뚜쟁이 여자 헬러의 딸 안네마리에게 빨간 치마를 입히고 범인을 유인한다. 범인은 안네마리에게 접근을 시도하나 그 후 다시 오지 않는다. H 박사는 임종을 앞둔 어느 노부인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듣는다. 그녀는 신문에 실린 3건의 소녀 살해가 자신과 재혼한 젊은 남편의 소행임을 알게 되었고, 남편은 4번째 살해를 위해 취리히로 차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죽었다는 이야기이다. 마태이는 이 이야기를 믿지 않고 자신의 계획과 추론의 정당성을 입증하고자 끝까지 주유소를 떠나지 않고 범인을 기다린다. 전통적인 범죄소설의 형식을 전복시킨 이 소설은 예상치 못한 우연한 사건이 어떻게 완벽한 계획과 논리적 추론을 뒤엎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국내에서는 1969년 곽복록에 의해 처음 번역되었다(민중서관).
초판 정보
Dürrenmatt, Friedrich(1958): Das Versprechen. Requiem auf den Kriminalroman. Zürich: Arche.
번역서지 목록
번호 | 개별작품제목 | 번역서명 | 총서명 | 원저자명 | 번역자명 | 발행연도 | 출판사 | 작품수록 페이지 | 저본 번역유형 | 작품 번역유형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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