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문장 (Das Stadtwap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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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1883-1924)의 XX


작품소개

카프카가 1920년 8월부터 연말까지 편지지 51장에 쓴 소위 “서류 묶음 1920”(Konvolut 1920)에 실린 일련의 짧은 텍스트들 가운데 하나이며, 카프카 사후에 출판되었다. <만리장성 축조 때>와 내용상으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바벨 탑 건설에 관한 이야기이다. 축조 초기에는 모든 것이 질서가 있었고, 이 일이 아주 오래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이정표, 통역관, 근로자 숙소와 교통 연계로 등과 관련하여 방대한 질서가 구축된다. 하늘까지 이르는 탑을 쌓으려는 생각이 전 기획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인류의 지식과 건축술이 진보해 나가면 지금 1년 걸리는 작업이 나중에는 훨씬 단축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사람들은 힘이 빠지고, 탑을 쌓기보다는 근로자 도시의 건설에 더 마음을 쓴다. 가장 좋은 숙소를 차지하려는 분쟁이 유혈 낭자한 싸움으로 이어져, 지휘자들은 차라리 탑은 평화조약 이후에나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도시를 아름답게 꾸미는 기술은 늘어가고, 그로 인한 투쟁은 줄지 않는다. 두 번째 아니면 세 번째 세대는 하늘에 닿는 탑을 건설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지만, 사람들은 도시에 너무 밀착되어 있어서 도시를 떠나지 못한다. 전설과 노래에 의하면 이 도시는 어느 날 한 거인의 주먹질 때문에 부서진다고 하는데, 그래서 이 도시는 문장 안에 주먹을 가지고 있다. 카프카의 바벨탑 건설 신화 개작으로 볼 수 있는데, 여기서는 원래의 전설에서와 다르게 바벨탑 건설이 신들의 개입에 의해서가 아니라 인간의 행위에 의해 저지된다. 우리말로는 1984년에 전영애가 처음 번역하였다(민음사).


초판 정보

Kafka, Franz(1931): Das Stadtwappen. In: Brod, Max / Schoeps, Hans-Joachim(ed.): Beim Bau der Chinesischen Mauer. Ungedruckte Erzählungen und Prosa aus dem Nachlaß. Berlin: Gustav Kiepenheuer Verlag, 33-35.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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