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A.의 추억 (Erinnerung an die Marie A.)
베르톨트 브레히트 (Bertolt Brecht, 1898-1956)의 시
작품소개
브레히트가 1920년 2월 21일 베를린행 열차에서 쓴 시이다. 그는 당시 유행하던 가요에 맞춰서 시를 썼으며 출판되기 전에 이미 기타에 맞춰서 노래로 부르기도 했다. 처음에는 제목을 <낭만적 노래 넘버 1004>(Sentimentales Lied Nr. 1004>)로 했으나, 이후 텍스트로 인쇄할 때 <마리 A.의 추억>으로 제목을 바꾸었다. 시는 3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마다 번호가 매겨 있다. 1연에서는 시적 자아가 연인을 품에 안고 하늘 높이 떠 있는 흰 구름을 보았는데 다시 올려다보니 사라졌다는 이야기이다. 2연은 시간이 흘러 연인의 얼굴도 기억나지 않으며 그저 사랑했던 감정만 남아 있다. 3연에서 시적 자아는 흰 구름 이미지를 다시 불러내며, 자신이 잊지 못하는 게 구름이라고 말한다. 구름 이미지는 브레히트의 초기 작품들에서 사랑의 기호로 등장하곤 하는데, 이 시에서도 흰 구름의 이미지는 첫사랑의 기억을 환기한다. 그러나 시적 자아는 흰 구름이 바람결에 사라진 것을 기억함으로써 구름은 사랑이 순간적이고 무상함을 나타내고 흰색은 첫사랑의 순수함도 무상할 뿐임을 나타내게 된다. 요컨대 이 시는 감상적인 운율과 낭만적인 가사를 갖춘 연가 같지만, 사랑에 특별함과 영원함을 부여하는 서정시를 패러디한다. 브레히트는 이 시가 실린 <가정기도서>에서 이 시에 ‘소격효과’를 적용하여 독자의 감정이입을 방해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김광규가 1985년 처음 번역하였다(한마당).
초판 정보
Brecht, Bertolt(1924): Erinnerung an die Marie A. In: Berliner 8 Uhr – Abendblatt, 2. Aug. 1924. <단행본 초판> Brecht, Bertolt(1927): Erinnerung an die Marie A. In: Bertolt Brechts Hauspostille. Berlin: Propyläen-Verlag, 89-90.
번역서지 목록
번호 | 개별작품제목 | 번역서명 | 총서명 | 원저자명 | 번역자명 | 발행연도 | 출판사 | 작품수록 페이지 | 저본 번역유형 | 작품 번역유형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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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마리 아의 추억 | 살아남은 자의 슬픔 | 한마당문예 1 | 베르톨트 브레히트 | 金光圭 | 1985 | 한마당 | 42-43 | 편역 | 완역 | 1985년 초판발행, 1990년에 '브레히트 선집 1'로 재간 |
2 | 마리의 회상 | 서정시를 쓰기 어려운 시대 | 베르톨트 브레히트 | 신현철 | 1994 | 三文 | 116-117 | 편역 | 완역 | ||
3 | 마리 A에 대한 회상 | 좋지 않은 시대의 사랑 노래 | 베르톨트 브레히트 | 서경하 | 1998 | 서교출판사 | 54-55 | 편역 | 완역 | ||
4 | 마리에 대한 추억 | 서푼짜리 오페라, 살아남은 자의 슬픔 | World book 231 | 베르톨트 브레히트 | 백정승 | 2014 | 동서문화사 | 344-345 | 편역 | 완역 | |
5 | 마리 A. 의 기억 | 마리 A.의 기억 | Artichoke vintage, 아티초크 빈티지 시리즈 4 | 베르톨트 브레히트 | 공진호 | 2014 | 아티초크 | 50-51 | 편역 | 완역 | 영문번역을 주로 하는 번역자이나 저본에 독일어본과 영독 대역본을 명기함 |
6 | 마리 A. 에 관한 기억 | 바알 | 지식을만드는지식 희곡선집 | 베르톨트 브레히트 | 박찬일 | 2016 | 지식을만드는지식 | 72-75 | 완역 | 완역; 대역본 | <가정기도서> 번역 |
7 | 마리 A. 의 추억 | 나, 살아남았지 | 베르톨트 브레히트 | 이옥용 | 2018 | F(에프), 푸른책들 | 22-23 | 편역 | 완역 |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가정 설교집>(1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