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Und sagte kein einziges Wort)

Root (토론 | 기여)님의 2023년 8월 5일 (토) 05:20 판
둘러보기로 가기 검색하러 가기

하인리히 뵐(Heinrich Böll, 1917-1985)의 장편소설


작품소개

하인리히 뵐이 1953년에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2차 세계대전 직후 초토화된 독일의 현실을 다룬 ‘폐허문학’의 대표작이다. 뵐의 다른 많은 소설처럼 쾰른을 배경으로 한다. 결혼한 지 15년이 된, 아이가 셋인 보그너 부부는 전화교환수로 일하는 남편의 봉급으로는 제대로 된 집을 구할 수 없어, 프랑케 부인의 집에서 불편한 셋방살이를 한다. 쾰른의 주교회와 연줄이 있는 프랑케 부인은 가난한 이웃을 거두는 가톨릭 신자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보그너 부부가 공립주택을 배정받아 자신의 집에서 나가지 못하게 뒤에서 방해한다. 이런 비좁고 모멸감이 느껴지는 환경을 견디지 못한 남편 프레트는 집을 나가고, 부부는 가끔 주말에 만나 부부생활을 이어간다. 소설은 이런 생활이 두어 달 지속되던 시점인 9월 30일, 남편 프레트가 오랜만에 다시 부인에게 만나자고 전화를 한 금요일 오후에 시작하여 그들이 싸구려 여관에서 만나 하룻밤을 같이 보내는 일요일 저녁, 그리고 두 사람이 헤어지기로 하였으나 다시 남편이 집으로 돌아갈 의지를 다지는 월요일 오전에 끝난다. 총 13장으로 구성된 소설은 남편과 아내의 시각에서 번갈아 이야기된다. 전후에 팽배하던 허무주의와 빈곤 문제를 정직하게 그려내어 평단과 독자 모두의 호평을 받아 크게 성공했다. 타락한 가톨릭교회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 시각도 엿보인다. 국내에서는 1964년에 전혜린에 의해 <그리고 아무말도 안했다>라는 제목으로 처음 번역되었다(세대사).


초판 정보

Böll, Heinrich(1953): Und sagte kein einziges Wort. Köln: Kiepenheuer & Witsch.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바깥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