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아래 산책 (Der Spaziergang unter den Linden)
프리드리히 쉴러(Friedrich Schiller, 1759-1805)의 산문
작품소개
낙관적 인생관을 가진 에드빈과 비관적 인생관을 가진 볼마르 두 친구가 바삐 돌아가는 세상의 소음을 벗어나 보리수 가로를 거닐며 나누는 대화 형식으로 된 쉴러의 산문으로, 1782년에 창간된 계간지 ‘비르템베르크 문학 목록’에 발표되었다. 저자의 이름은 약자 (Schs.)로 표기되었으나 문체와 내용상의 특징이 쉴러의 작품임을 가리킨다. 비관주의자 볼마르는 이 세상을 부패의 현장으로 간주하며, 모든 생명체에 과거 생명체의 흔적이 들어있다고 본다. 그는 자연을 자기 자식들의 유골로 만든 화장품을 누리끼리한 뺨에 처바르고 외딴곳에 사는 귀부인에 비유한다. 이런 비유를 에드빈은 불합리한 것으로 평가하며, 오히려 인생은 사망과 생성의 영원한 순환의 변용 과정일 뿐이라는 반론을 제기한다. 볼마르는 황금 양모를 구하려 행복섬을 찾아가는 항해의 비유를 들어 세 부류의 사람들을 묘사함으로써, 피상적인 친구의 태도를 비판한다. 첫 부류는 대부분의 사람들로, 영원히 섬에 도달하지 못하고 부근에서 헛수고할 뿐이며, 두 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유산을 낭비하며 향락을 추구하고, 세 번째 부류는 나침반도 없이 별 따라 파도 높은 대양을 계속 항해하다 좌초해 버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에드빈은 섬에 도착하지 못한다고 해도 항해 자체가 손실은 아니며, 꽃이 시들면 막 봉오리가 벙그는 다른 꽃을 꺾으면 된다는 반론을 내세운다. 이 대화 가운데 볼마르가 대변하는 비관적 세계관은 1780년대에 발표한 철학적 서간과 소품에 표현된 쉴러의 이원적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으며, 계몽주의와 바이마르 고전주의의 추상적 이상에 대한 비판과 시민적 자기이해의 변화로 해석된다. 국내에서는 1973년 강두식/박환덕/홍경호에 의해 <보리수 밑의 산책>이라는 제목으로 처음 번역되었다(문우사).
초판 정보
Schiller, Friedrich(1782): Der Spaziergang unter den Linden. In: Abel, Jakob Friedrich et al.(ed.): Wirtembergisches Repertorium der Literatur. Eine Vierteljahr-Schrift. Heilbronn: Eckebrecht / Ulm: Stettin, 111-119.
번역서지 목록
번호 | 개별작품제목 | 번역서명 | 총서명 | 원저자명 | 번역자명 | 발행연도 | 출판사 | 작품수록 페이지 | 저본 번역유형 | 작품 번역유형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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