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진 항아리 (Der zerbrochne Krug)

Root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4월 28일 (일) 04:17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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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 클라이스트(Heinrich Klest, 1777-1811)의 희곡


작품소개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가 1806년에 집필한 희극으로 1808년 괴테 휘하의 바이마르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약혼자가 있는 에바라는 여성을 몰래 흠모하는 마을 판사 아담은 에바와 약혼자를 떼어놓고 자신이 그녀를 차지할 계략을 꾸민다. 이런 와중에 밤늦게 에바를 찾아갔던 아담은 같은 시각 그녀를 찾아온 약혼자에게 현장이 발각될 뻔하여, 급하게 도망가던 중에 항아리를 깨고, 판사 가발을 잃어버리고, 머리에 큰 상처까지 입게 된다. 문제가 커진 것은 다음날 오전 에바의 엄마가 깨어진 항아리의 범인을 잡아달라고 아담을 찾아와 재판을 걸게 되면서이다. 극은 에바의 엄마가 재판을 요청하는 것으로 시작하며, 항아리를 깬 범인은 극의 진행 과정에서 밝혀지게 되는데, 이것은 극 전개를 통해 비밀을 밝혀가는 분석극의 전형적인 양상이다. 클라이스트 스스로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과 같은 분석극을 쓰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는데, <깨어진 항아리>는 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그는 분석극을 <오이디푸스 왕>과 같은 비극이 아닌 희극에 활용하였으며, 주인공 아담은 오이디푸스 왕처럼 스스로 비밀을 파헤치려는 인물이 아니라, 그 자신이 사건의 판사이자 범인이라는 딜레마 상황 때문에 비밀이 밝혀지지 못하도록 적극적으로 방해한다. 관객/독자는 이미 그가 항아리를 망가뜨린 범인이라는 것을 예감하고 있기에 앞뒤가 맞지 않는 아담의 임기응변식 거짓말이 이 희극에서 웃음을 자아내는 주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국내에서는 1990년 정영호에 의해 처음으로 번역되었다(금성출판사).


초판 정보

Kleist, Heinrich von(1811): Der zerbrochne Krug. Ein Lustspiel. Berlin: Realschulbuchhandlung.


번역서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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