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님 (Der Bli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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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뒤렌마트 (Friedrich Dürrenmatt, 1921-1990)의 희곡


작품소개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희곡으로 1948년 1월 10일 바젤 시립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시대적 배경은 17세기의 30년 전쟁이다. 발렌슈타인 군대의 공격을 받아 궁궐과 나라가 황폐해지고, 본인도 중병에 걸렸다가 겨우 나은 대공은 시력을 잃는다. 그런데 그는 장님이 된 이후에 전에는 몰랐던 인간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제 그는 모든 걸 내려놓으려 하는데, 자기 아들이 아니라, 발렌슈타인 부대에 속했던 이탈리아 귀족 네그로 다 폰테에게 –폰테는 대공과 같은 편인 스웨덴 군대에서 복무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나라를 맡긴다. 다 폰테는 대공이 여전히 건재하다고 믿고 있는 왕국의 영화를 보여주고자 부하들에게 연극을 하게 한다. 대공의 아들 팔라메데스는 아버지에게 현 상황에 대한 진실을 말하는 대신, 슬픔과 절망 가운데 배반죄를 뒤집어쓰고 아버지에 의해 처형당한다. 딸 옥타비아는 아버지와 오빠에 대한 증오와 경멸로 인해 자살한다. 연극은 처음과 동일한 장면으로 끝나는바, 대공은 외로이 자신의 궁궐 앞에 앉아 있고, 네그로 다 폰테는 가던 길을 다시 간다. 눈이 멀게 되면서 현실과 인간에 대한 진실을 터득했다는 대공의 역설적 주장은 사실 희망이 없는 현실 앞에서 진실을 외면하려고 꾸며낸 거짓이다. 뒤렌마트는 모순되고 부조리로 가득한 현대세계를 “얼굴 없는 세계”로 진단하는바, 역설(패러독스)이라는 거울로 현대사회를 투영하여 그 세계에 얼굴을 만들어 제시함으로써 현대사회를 극복하고자 시도한다. 국내에서는 1996년 장지연에 의해 처음 번역 출판되었다(미크로).


초판 정보

Dürrenmatt, Friedrich(1960): Der Blinde. Ein Drama. Zürich: Arche.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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