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 (Abbitte)

Bib02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5월 11일 (토) 03:13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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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드리히 횔덜린(Friedrich Hölderlin, 1770-1843)의 송가


작품소개

프리드리히 횔덜린이 쓴 송가로 1799년 크리스티안 루트비히 노이퍼가 발행하는 저널에 발표되었다. 횔덜린은 1796년부터 1798년까지 프랑크푸르트의 은행가였던 곤타드-보르켄슈타인의 집에 가정교사로 머물렀고, 이때 그가 깊이 사모한 은행가의 아내 주제테는 횔덜린의 <휘페리온>과 시들에 나타나는 디오티마의 모델이 되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횔덜린은 스물두 편의 짧은 송가를 썼는데, <사죄>도 그중 한 편이다. 오늘날 이 송가들은 ‘에피그램적인 송가’로 통칭된다. <사죄>는 총 8개 시행에 불과한데, 고대의 아스클레피아데스 운율에 따라 각각 4개의 시행으로 된 두 개의 연으로 이루어져 있다. 1연에서 시적 자아는 연인을 “성스러운 존재”로 부르면서, 그가 연인인 “그대”에게 미친 영향을 고백한다. 그는 연인의 내적 평온을 해쳤으며 깊은 고통을 안겨주었다. 2연에서 시적 자아는 연인에게 용서를 빈다. 여기서 시적 자아는 연인을 은은히 빛나는 달에, 자신을 달을 가리지만 곧 흩어지는 구름에 비유한다. 달을 가리지만 지나가는 구름처럼 자신이 사라질 것이며, 연인은 다시 평안을 찾고 본래의 감미로운 빛으로 은은히 반짝일 것으로 예언한다. 프랑크푸르트 시기는 횔덜린이 소설 <휘페리온>을 창작하던 시기와 겹치는데, 휘페리온이 연인인 디오티마를 성스러운 존재로 부르고 연인의 신성한 평온을 깼다고 말하는 점에서 소설의 한 주제를 이 시의 내용에서 찾을 수 있다. <사죄>는 독일어로 쓰인 가장 아름다운 연시 중 하나로 손꼽힌다. 국내에서는 1958년에 고원이 처음 번역하여 편역서 <세계명시선>에 수록하였다(정음사).


초판 정보

Hölderlin, Friedrich(1799): Abbitte. In: Taschenbuch für Frauenzimmer von Bildung. Stuttgart: Joh. Frid. Steinkopf, 168.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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