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사한 소녀에 대하여 (Vom ertrunkenen Mädchen)

Root (토론 | 기여)님의 2024년 5월 29일 (수) 05:53 판 (새 문서: {{AU0043}}의 XX {{A01}} <!--작품소개--> 브레히트가 1920년 집필한 시로 시의 제목은 햄릿의 오필리아를 연상시키지만, 브레히트는 비극적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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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톨트 브레히트 (Bertolt Brecht, 1898-1956)의 XX


작품소개

브레히트가 1920년 집필한 시로 시의 제목은 햄릿의 오필리아를 연상시키지만, 브레히트는 비극적 운명의 여인 오필리아에 대해 멜랑콜리나 관능미와 같은 낭만적 정서를 노래했던 시인들과 달리 이 시에서 ‘죽음’과 완전한 ‘망각’의 문제를 주제화한다. <익사한 소녀에 대하여>도 브레히트의 여느 작품들처럼 단조롭지 않은 생성사를 지니고 있다. 1920년 집필된 이 시는 처음에는 1923년 라이프치히에서 초연된 브레히트의 첫 드라마 <바알>을 통해 소개되었다. 이 작품에서 이 시는 난봉꾼 시인 바알에 의해 파멸하여 강에 투신한 요한나의 운명을 그려낸다. 그러나 1927년 브레히트의 유명한 첫 시집 <가정기도서>에 편입되면서 시에서 요한나라는 구체적인 이름과 가볍고 짧은 사랑의 유효기간에 관한 부분은 삭제되었다. 대신 <익사한 소녀에 대하여>는 “물에 빠져 죽은” 소녀가 어떻게 물리적으로 “매우 느리게” “썩어”가는지, 어떤 “위안”도 없이 “잊혀”지는지 죽음의 과정을 객관적으로 그려낸다. 1연에서는 “오팔 색의 하늘”이 마치 이 “시신”을 “위로하려는 것처럼” 묘사되어 오필리아 이미지의 낭만성이 재현 또는 강조되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2연과 3연에서 시간의 흐름이 형상화되고, 결국 4연에 이르면 “물속에서 썩”기 시작한 “창백한 몸”은 “하느님”조차 “잊어버려” “강물 속에서 수많은 썩은 짐승 사체들과 함께 썩어”간다고 보고되며, 죽음에 관한 위로 없는 단순한 진실을 형상화한다. 국내에서는 1985년 김광규가 번역한 브레히트 시선집 <살아남의 자의 슬픔>에 <익사한 소녀>라는 제목으로 처음 소개되었다(한마당).


초판 정보

Brecht, Bertolt(1923): Vom ertrunkenen Mädchen. In: Baal. Potsdam: Gustav Kiepenheuer Verlag.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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