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터의 방앗간 - 여름방학 공책 (Pfisters Mühle. Ein Sommerferienheft)

Root (토론 | 기여)님의 2020년 11월 19일 (목) 06:14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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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헬름 라베(Wilhelm Raabe, 1831-1910)의 소설


작품 소개

독일 환경소설, 생태소설의 효시라는 이 소설의 별명이 말하듯, 당시에 대두된 환경오염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근처에 있는 설탕공장의 폐수로 인해 냇물이 오염되고 악취가 나서 문을 닫아야 했던 피스터의 방앗간과 설탕공장 크리커로데 사이의 싸움을 통해 라베는 환경오염 등 갖가지 사회 문제를 일으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적 사건을 비판적으로 조명한다. 방앗간 주인 아버지 피스터, 아버지의 뒤를 이어 방앗간을 운영하는 대신 고등학교 선생이 된 아들 피스터, 그리고 소설에서 “최고의 남자”, “진정한 인간”으로 평가되는 양아들 아셰 등 주요 인물들이 산업화에 대해 보이는 반응을 통해 사실주의 작가 라베는 산업화가 집중적으로 진행되던 19세기 후반 “독일이 농업국가에서 산업국가로 넘어가는 소용돌이” 속에서 이런 혼란을 초래한 산업화와 작가적 대결을 벌인다. 국내에서는 2012년 권선형에 의해 처음 번역되었다(문학동네).

초판 정보

Raabe, Wilhelm(1884): Pfisters Mühle – Ein Sommerferienheft. In: Die Grenzboten 43, Nr 40-52. <단행본 초판> Raabe, Wilhelm(1884): Pfisters Mühle – Ein Sommerferienheft. Leipzig: Grunow.

번역서지 목록

번역비평

'빌헬름 라베 선집' 2권. 빌헬름 라베는 19세기 독일문학사에서 역사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했던 사실주의 작가 중 하나다. 로렌스 스턴, 장 파울, 찰스 디킨스, 토마스 만 등에 비견되는 그는 역사적 인물을 창조하기보다는 한 개인의 삶에 녹아든 역사성을 심도 있게 탐구했다. <피스터의 방앗간>은 <포겔장의 서류들>의 연장선상에서 독일이 농업국가에서 산업국가로 넘어가는 소용돌이 속에서 겪어야 했던 정치, 경제, 사회 체제의 변화와 더불어 시민사회의 정체성 혼란, 역사인식 문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소설은 산업문명과 자본주의의 가속화가 불러온 생태파괴 문제가 큰 화두로, 독일문학사에서 이를 최초로 건드린 환경문학의 문제작이다. 다시 말해 이 책은 라베가 독자에게 띄우는 인간과 문명에 관한 전언이자 태곳적 고향을 상기시키는 애틋한 그림엽서다. 공장 폐수와 시내 오염으로 피스터 방앗간이 사라지기 직전, 아내와 함께 마지막 여름을 보내기 위해 고향에 온 에버트 피스터는 역사의 물레방아 가락과도 같은 이곳의 어제-오늘-내일을 시적詩的 사실주의의 필치로 스케치해간다.


바깥 링크

1. Projekt-Gutenbe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