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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에보르크 바흐만(Ingeborg Bachmann , 1926-1973)의 소설


작품소개

바흐만이 1961년에 발표한 단편집 <삼십 세>에 실려 있으며, 바흐만의 중심 주제 중 하나인 “언어 유토피아”에 대한 문학적 성찰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이름 없는 남자주인공의 일인칭 화자 시점에서 서술된다. 화자가 아내 한나와의 소외된 관계를 설명하는 현재 상태가 틀 구조를, 그가 회상의 방식으로 서술하는 한나와의 지난 삶이 내적 구조를 이룬다. 그에 따르면 한나의 임신을 계기로 그녀와 결혼하게 된 화자는 태어날 아기에 대한 벅찬 기대와 미래의 구상을 지녔었다. 그는 아이에게 이 세계를 설명해주고 자신의 언어를 가르치고 후계자로 키울 꿈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난 후, 화자는 천진무구한 존재인 아이를 바라보며 생각을 바꾸게 된다. 그는 아이에게 문제 덩어리인 이 세계와 나쁜 언어를 가르치는 대신, 아이가 스스로 새로운 언어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기를 기대하게 된다. 그러나 보통 아이처럼 자라나는 아들 펠릭스를 보며 그는 점차 체념하고 모든 교육적 행위에서 손을 떼는 건 물론 아이와 어떤 관계도 맺지 않으려 한다. 한나가 인내와 사랑으로 아이를 양육하고 아이와 함께 더욱 젊고 아름다워지는 것과는 달리, 화자 자신은 아이에 대한 무관심과 방치로 일관하며, 그 자신 가족한테서 점차 멀어지고 자신을 소외시킨다. 한나와의 관계를 피하게 된 그는 몰래 다른 여인과 교제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제대로 된 이름조차 갖지 않고 그저 “핍스”로 불리는 아들은 세계를 구원할 새로운 메시아가 아니라 보통의 아이에 불과하며, 모든 인간처럼 선과 악을 자기 속에 지니고 있다. 이것은 핍스의 머릿속에 자라나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간 악성 종양으로 상징된다. 이 종양 때문에 아이가 갑자기 죽자 모든 상황은 변한다. 아이를 잃고 고통받는 한나에 대한 공감과 애정, 아이의 생전에 표현하지 못했던 아버지로서의 깊은 사랑 등을 뒤늦게 느끼며 그는 후회한다. 마지막 부분에서 그는 한나와의 새로운 미래와 새 아이에 대한 희망을 시사한다. 이 작품은 아무런 현실적 바탕없이 언어의 경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유토피아적 희망, 비현실적인 세계 구원 같은 막연한 환상이 아니라 아들에 대한 원초적 사랑이야말로 아버지와 아들 간의 관계를 형성하는 진정한 힘임을 역설한다. 작품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품었던 유토피아적 존재, 그가 발명해야 할 원초적 언어에 대한 꿈은 애초에 불가능한 것임을 인식함으로써 바흐만 자신이 품고 있는 유토피아적 언어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형상화하였다. 국내 초역은 1989년 차경아에 의해 이루어졌다(문예출판사).


초판 정보

Bachmann, Ingeborg(1961): Alles. In: Das dreißigste Jahr. Erzählungen. München: R. Piper & Co Verlag, 77-104.


번역서지 목록

번호 개별작품제목 번역서명 총서명 원저자명 번역자명 발행연도 출판사 작품수록 페이지 저본 번역유형 작품 번역유형 비고
1 모든 것 삼십세 잉게보르크 바하만 차경아 1975 文藝出版社 83-113 완역 완역
2 모든 것 물의 妖精은 가다, 外 世宗文庫 47 바하만 金昌活 1975 世宗出版公社 11-48 편역 완역
3 모든 것 바하만短篇集 文藝文庫 50 잉게보르크 바하만 차경아 1977 文藝出版社 92-127 완역 완역
4 모든 것 삼십세 잉게보르크 바하만 차경아 2016 문예출판사 84-113 완역 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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