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 (Verlorenheit)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1877-1962)의 시
작품소개
헤르만 헤세가 1918년 2월에 쓴 시로 1920년에 나온 여행 소설 <방랑>에 들어 있다. 이 시는 모두 4연 17행으로 이루어져 있다. 1~3연이 각각 4행으로 되어 있는데, 4연만 5행으로 되어 있다. 이에 걸맞게 abaab의 각운 형식을 지닌 마지막 연을 제외하면 나머지 연들에서는 교차운(abab)이 되풀이되고 있다. 1연 첫머리에서 서정적 자아인 ‘나’는 “밤의 나그네”로 등장한다. 그는 마법에라도 걸린 것처럼 길의 상태를 개의치 않고 “마음의 소리”가 이르는 대로 조심스럽게 나아간다. ‘나’의 이러한 행로는 자꾸만 무언가의 방해를 받았는데, 2연에서 그것은 다름 아닌 “현실”로 나타난다. “그대들”의 생활공간으로 소환된 서정적 자아는 “깨어나 깜짝 놀라” 어찌할 바를 몰랐다. 현실을 뒤로하고 그는 곧 다시 앞 연의 환상적인 세계로 사라졌다. 3연은 ‘나’가 결국에는 돌아가야 할 곳을 그의 “따뜻한 고향”, 그의 “사랑의 꿈”이라 부른다. 현실 속의 그대들이 훼방을 놓지만, “나의 본체”는 끝없는 장애물을 넘어서 재차 그곳으로 향한다. 마지막 연에서는 서정적 자아가 마침내 다다른 곳의 정체가 밝혀진다. 이상적인 자연과 시청각적 조화를 이루며 ‘나’는 “어머니 곁에서 흐느껴 울고 있는” 자기 자신을 다시 발견한다. 서정적 자아의 내면 지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이 시에선 헤세의 작품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어머니를 또 한 번 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1958년 윤순호가 처음으로 번역해 <放浪>에 수록하였다(신양사).
초판 정보
Hesse, Hermann(1920): Verlorenheit. In: Wanderung. Aufzeichnungen von Hermann Hesse. Mit farbigen Bildern vom Verfasser. Berlin: S. Fischer, 32.
번역서지 목록
번호 | 개별작품제목 | 번역서명 | 총서명 | 원저자명 | 번역자명 | 발행연도 | 출판사 | 작품수록 페이지 | 저본 번역유형 | 작품 번역유형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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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忘却 | 永遠한 鄕愁, 詩隨筆.評論.短篇 | 헤르만 헷세 | 鄭庚錫 | 1962 | 三中堂 | 56-57 | 편역 | 완역 | ||
2 | 放心 | 佛蘭西短篇選集.放浪. 眞珠 | 헤르만 헷세 | 尹順豪 | 1965 | 新楊社 | 22-23 | 편역 | 완역 | ||
3 | 방심(放心) | 헷세 短篇集 | 헷세 | 최현 | 1972 | 尙書閣 | 281-282 | 편역 | 완역 | ||
4 | 방심(放心) | 放浪 | 헤르만 헷세 | 윤순호 | 1974 | 靑林社 | 32-33 | 완역 | 완역 | ||
5 | 방심 | 放浪 | 汎友에세이選 29 | 헤르만 헷세 | 洪京鎬 | 1976 | 汎友社 | 33-34 | 편역 | 완역 | |
6 | 放心 | 放浪 | 文藝思想新書 9 | 헤르만 헤세 | 尹順豪 | 1976 | 家庭文庫社 | 22-23 | 편역 | 완역 | |
7 | 망각 | 헤세 詩集 | 헤르만 헤세 | 세계의 시인 편찬회 | 1976 | 文化公倫社 | 41-42 | 편역 | 완역 | ||
8 | 잃어버림 | 放浪 | 헤르만 헤세 | 金昌活 | 1977 | 太宗出版社 | 37-38 | 완역 | 완역 | ||
9 | 방심 | 빨간 지붕의 집 | 헤르만 헷세 | 홍경호 | 1986 | 自由文學社 | 97-98 | 편역 | 완역 | ||
10 | 망각 | (헤르만 헤세 시집)방랑, 크눌프를 생각하며 | 헤르만 헤세 | 미상 | 1987 | 白象 | 141-142 | 편역 | 완역 | ||
11 | 망아 | 붓꽃, 방랑 | 헤르만 헤세 | 김우강 | 1987 | 예일문학사 | 147-148 | 편역 | 완역 | ||
12 | 방심 | 크눌프, 그의 생애에 관한 3가지 이야기 | 헤르만 헤세 | 백문주 | 1987 | 덕우출판사 | 181-182 | 편역 | 완역 | ||
13 | 망각 | 노래의 날개 위에.방랑 | Dianna poetry, 다이애너 詩選 11 | 헤르만 헤세 | 申台東 | 1988 | 동신출판사 | 192-192 | 편역 | 완역 | |
14 | 방심 | (헤세의)방랑 | 헤르만 헤세의 소설선 | 헤르만 헤세 | 최혁순 | 1991 | 한소리 | 16-16 | 편역 | 완역 | |
15 | 망아(忘我) | 요양객 | 을유세계문학전집 20 | 헤르만 헤세 | 김현진 | 2009 | 을유문화사 | 19-20 | 편역 | 완역 | |
16 | 放心 | 放浪 | 敎養新書 27 | 헤르만 헷세 | 尹順豪 | 단기4291[1958] | 新楊社 | 22-23 | 편역 | 완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