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케 부인 (Frau Wilke)
로베르트 발저(Robert Walser, 1878-1956)의 산문
작가 | 로베르트 발저(Robert Wals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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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발행 | 1915 |
장르 | 산문 |
작품소개
로베르트 발저가 1915년에 발표한 짧은 산문이다. 일인칭 화자는 시인으로 대도시의 외곽 철로가에 있는 빌케 부인의 집에 가구가 딸린 셋방을 찾아 들어온다. 그 집은 몰락과 쇠락의 자국들이 완연하며, 방은 어둡고 축축한 동굴과 비슷하다. 화자는 사회의 실패자로 사회를 피해 은둔처를 찾아 이곳에 온 것인데, 집과 방의 쇠락이 그를 둘러싸고 자기 스스로에게서도 같은 기운을 느낀다. 그런데 화자는 몰락의 기운을 독특한 시선으로 바라보아, 폐허 같은 집, 먼지투성이 커튼과 낡은 가구에서 드높고 고상한 과거의 광채를 찾고 쇠락에 일종의 존경을 표한다. 그는 그 방에서 여러 종류의 글들과 노벨레를 써서 외국의 저널에 기고할 것으로 기대하나 실제로는 온종일 침대에 누워 있다. “한 번이라도 가난하고 고독한 신세를 경험해본 자는 시간이 지난 다음에도 타인의 가난과 고독을 더 잘 이해한다”는 서술자의 말처럼, 무명의 시인은 먹을 게 없어 굶주리는 빌케 부인에게 연민을 갖는다. 그는 빌케 부인이 죽을 것을 예감하며, 그녀가 죽은 후 부인의 옷가지와 소지품들이 침대에 놓여 있는 “기괴한 광경”에 그만 허무감과 허망함에 사로잡히고 마는데, 비록 한참 후이긴 하지만 삶의 어깨를 다시 붙잡으면서 인생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집에서 나와 세상 속으로 들어간다. 국내에서는 2016년 박광자에 의해 처음 번역됐다(민음사).
초판 정보
Walser, Robert(1915): Frau Wilke. In: Neue Zürcher Zeitung, 18. Jul. 1915. <단행본 초판> Walser, Robert(1918): Frau Wilke. In: Poetenleben. Frauenfeld/Leipzig: Verlag von Huber & Co.
번역서지 목록
번호 | 개별작품제목 | 번역서명 | 총서명 | 원저자명 | 번역자명 | 발행연도 | 출판사 | 작품수록 페이지 | 저본 번역유형 | 작품 번역유형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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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빌케 부인 | 산책 | 로베르트 발저 | 박광자 | 2016 | 민음사 | 83-88 | 편역 | 완역 | ||
2 | 빌케 부인 | 세상의 끝 | 로베르트 발저 | 임홍배 | 2017 | 문학판 | 127-135 | 편역 | 완역 | ||
3 | 빌케 부인 | 산책자 | 로베르트 발저 | 배수아 | 2017 | 한겨레출판 | 9-17 | 편역 | 완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