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자여 슈파…로 가려는가 (Wanderer, kommst du nach Spa…)
하인리히 뵐(Heinrich Böll, 1917-1985)의 소설
작가 | 하인리히 뵐(Heinrich Böl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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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발행 | 1950 |
장르 | 소설 |
작품소개
하인리히 뵐이 쓴 단편으로 1950년 동명의 단편모음집에 표제작으로 수록되었다. 주인공은 이름이 없는 일인칭 화자로 전쟁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한 병사다. 들것에 누워 고열에 들뜬 상태로 불타는 고향 도시의 야전병원으로 이송된다. 그는 처음에는 그곳이 어디인지 인지하지 못하다가 점차 학교 건물임을 알게 되자 불과 석 달 전까지 자기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아닐 거라며 부인한다. 그러나 수술실로 급조된 미술실에서 화자는 칠판에서 자신이 글씨체 연습을 위해 썼던 문장인 “방랑자여, 슈파...로 가려는가”를 보게 되고 그것이 자신의 필적임을 인지한다. 이제 자신이 다닌 학교에 왔음을 알게 됨과 동시에 두 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었음도 알게 된다. 화자가 의사를 돕는 인물이 사이가 좋았던 학교 관리인이었음을 알아보는 걸로 이야기는 중단되듯이 끝난다. 이 단편은 과거형으로 쓰였으나 화자가 수술받고 살아남았을 가능성은 오히려 적다. 형식적으로 화자의 내적 독백이 우세하며, 사건이 지연되다가 화자가 현실을 깨닫는 마지막 순간에 그에 대한 주요 정보를 준다. 이 단편의 제목은 고대 그리스의 시에서 비롯하는데, 스파르타가 페르시아의 침략에 맞서 최후의 일인까지 싸운 병사들을 기리는 내용으로 이 시에 “방랑자여, 그대 스파르타에 가면 알리게”라는 문장이 있다. 프리드리히 쉴러가 이 문장을 독일어로 번역해서 1795년 그의 비가 <산책>의 97행에 인용했는데, 뵐의 단편은 이 시행의 앞부분을 따온 것이다. 원래 시의 내용을 고려하면 단편의 제목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병사를 가리키지만, 이는 이 단편의 주인공이 전쟁에서 참혹하게 망가지고 죽임을 당하는 내용과 역설적으로 대조된다. 이 단편은 작가 뵐이 쓴 가장 유명한 단편 중 하나로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의 상황을 그린 폐허문학의 대표작으로도 손꼽힌다. 국내에서는 안인길에 의해 처음 번역되어 1962년 8월 잡지 <사상계>에 실렸다.
초판 정보
Böll, Heinrich(1950): Wanderer, kommst du nach Spa... In: Wanderer, kommst du nach Spa..., Opladen: Verlag Friedrich Middelhauve, 47-59.
번역서지 목록
번호 | 개별작품제목 | 번역서명 | 총서명 | 원저자명 | 번역자명 | 발행연도 | 출판사 | 작품수록 페이지 | 저본 번역유형 | 작품 번역유형 | 비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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